일론 머스크와 트위터 관련 이미지(사진=셔터스톡)
일론 머스크와 트위터 관련 이미지(사진=셔터스톡)

트위터가 인수 의사를 철회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대해 계약에 따른 합의를 강제하는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11일 트위터가 뉴욕의 인수 합병 전문 로펌(Wachtell, Lipton, Rosen & Katz LLP)을 고용했다고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법률팀은 빠르면 이번주 델러웨어주의 형평법 법원(Court of Chancery)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이 내부 관계자는 WP에 말했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 측이 인수계약 조건인 가짜 계정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며 지난 8일(현지 시간) 인수 의사 철회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4월 트위터 인수계약에 서명했던 일론 머스크는 이후 트위터의 가짜 계정에 대한 정보를 문제 삼으며 거래에 대한 열의가 식은 듯한 모습을 보여왔다. 반면 트위터측은 계약에 따라 마스크에게 소방용 호스처럼 실시간으로 수백만 개 트윗 테이터를 충실히 제공해왔다고 반박하고 있다.

머스크는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문서에서 트위터의 실제 이용자수는 90%의 수익이 광고로부터 나오는 회사에서 중요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트위터가 만일 충실하게 이를 전달하지 않았다면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이유가 된다고 머스크의 법률팀은 믿고 있다. 

하지만 트위트는 머스크 측이 계약 조건을 어긴 확실한 사례가 있다고 믿고 있다. 어쨋든 최소한 트위터는 세계 최고의 부자이자 가장 변덕스러운 인물과 긴 법정 다툼을 하게 될 공산이 크다.  트위터 이사회의 브렛 테일러( Bret Taylor) 의장은 “머스크씨와 합의한 가격과 조건에 따라 거래를 마무리하고 합병에 대한 합의를 강제할 수 있는 법적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우리는 델러웨어 법원에서의 승소를 자신한다”고 트위터에 썼다.

머스크와 트위터 간의 인수 협상 계약에는 위약금( breakup fee) 조항이 있다. 델러웨이 법원은 이 조항에 따라 머스크에게 10억 달러의 위약금을 물릴 수 있다.   

AI타임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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