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근 네이버 클로바CIC 대표는 "네이버는 '모두를 위한 AI'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GTC2022 캡처, 편집=김동원 기자)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CIC 대표는 "네이버는 '모두를 위한 AI'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GTC2022 캡처, 편집=김동원 기자)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전문지식과 개발기술이 없어도 누구나 AI를 사용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별도 코딩이 필요 없는 노코드(No Code) AI 플랫폼 '클로바 스튜디오'로 스타트업의 AI 활용을 지원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클로바 스튜디오를 활용해 스타트업 자체 서비스에 AI 기술을 접목해 출시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로바스튜디오는 전문 소프트웨어(SW) 개발자처럼 코딩을 할 줄 몰라도 쉽게 AI를 만들 수 있는 AI 개발 도구다. 작업지침과 설정값, 예제 등을 입력하면 AI가 패턴과 조건에 맞는 문장을 빠르게 만들어낸다. 구성화면도 문서작성 화면과 비슷해 사용하기도 편리하다.

이 도구는 수천억 토큰의 한국어 데이터를 학습한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를 활용한다. 따라서 이용자는 간단한 설명과 예시 입력만으로 초거대 언어모델을 활용해 손쉽게 AI를 구현할 수 있다. 생성, 요약, 분류, 대화, 변환 등 다양한 언어 관련 작업을 할 수 있고 결과물은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로 발급받아 서비스에 연동할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 2월부터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클로바 스튜디오의 클로즈드 베타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회사 측은 600여 개 업체가 서비스를 신청했고 100여개 스타트업이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 기업은 우주문방구와 뤼튼테크놀로지스다. 우주문방구는 공동창작 플랫폼 '스토리네이션'을 공급하는 회사다. 이 회사는 베타 테스트 중인 플랫폼에 클로바 스튜디오 기반으로 개발된 AI 보조작가 '토리 AI'를 선보였다.

우주문방구는 베타 테스트 중인 플랫폼에 클로바 스튜디오 기반으로 개발된 AI 보조작가 '토리 AI'를 선보였다. (사진=네이버)

토리 AI는 작가가 입력한 문장을 바탕으로 작품에 어울릴만한 다양한 표현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작가들의 창작 과정을 돕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제공해준다. 박호준 우주문방구 대표는 "스토리네이션은 초보 작가라도 누구나 쉽게 자신이 상상해왔던 세계를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한다"면서 "네이버 하이퍼클로바의 AI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토리 AI 도움으로 누구나 편하게 글을 쓰고 이야기를 창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자연어처리(NLP) 기술로 AI 작문 보조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다. 이 회사는 2주간 베타 테스트를 거쳐 지난 18일 '뤼튼 트레이닝'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뤼튼 트레이닝은 사용자가 본인의 생각을 한 편의 글로 완성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작문 연습을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사용자의 글쓰기 능력과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는 것을 목적으로 개발됐다.

이 서비스에도 클로바 스튜디오가 적용됐다. 사용자가 입력한 주제에 반응해 적절한 질문을 던지거나 자료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구현하는데 클로바 스튜디오 기술이 사용됐다. 

뤼튼테크놀로지스가 출시한 '뤼튼 트레이닝' 서비스에는 네이버의 클로바 스튜디오 기술이 적용됐다. (사진=네이버)

네이버 측은 "클로바 스튜디오를 통해 AI 개발 여력이 부족한 스타트업, 중·소상공인(SME), 창작자들이 네이버가 투자한 초대규모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라며 "정부의 초대규모 AI 활용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내 공공·연구기관, 학교 등을 대상으로 클로바 스튜디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자체적으로도 클로바 스튜디오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으로 초대규모 AI를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 AI 일상화에 앞장서는 중이다. 네이버 측은 "쇼핑 기획전 마케팅 문구 생성, 선물하기 상품 및 메시지 추천, 키워드 리뷰의 업종별 키워드 추출 등이 클로바 스튜디오 플랫폼을 사내에서 활용한 결과"라고 소개했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CIC 대표는 "네이버는 '모두를 위한 AI'를 실현하기 위해 하이퍼클로바를 개발하는 데서 더 나아가 실제 사용자들이 일상 속에서 기술을 체감할 수 있도록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기술력과 각각의 스타트업, SME, 창작자들이 가진 전문 역량이 만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내고 더욱 많은 사용자에게 AI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관련기사]네이버, 초거대 AI 적용 돌봄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 정식 출시

[관련기사]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 "하이퍼클로바, AI 개발에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