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세바스찬 에라주리즈가 이미지 생성 AI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직업에 대해 말하고 있다.(사진=엘라주리즈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디자이너 세바스찬 에라주리즈가 이미지 생성 AI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직업에 대해 말하고 있다.(사진=엘라주리즈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달리2(DALL-E 2) 등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이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직업 중 일러스트레이터가 이에 따른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디자인 전문 매체 디자인붐은 12일 한 디자이너가 인스타그램 영상 내용에서 언급하고 있는 이와 같은 전망을 소개했다. 

AI는 기술 및 로봇 분야에서 활용돼 왔지만 최근엔 창의적 분야로도 진출해예술가와 디자이너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물론 이전에도 AI의 요소는 건축가가 사용하는 파라메트릭 알고리즘에서부터 사진작가들이 사용하는 어도비 포토샵의 개체 인식 도구에 이르기까지 디자인 분야에 들어와 있었다. 이러한 도구는 디자인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도구로 채택돼 왔다.

가장 최근의 AI 플랫폼, 특히 달리(DALL-E)나 미드저니(Midjourney)는 단순히 디자인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과정 자체를 대체하는데 근접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입력은 간단하고 결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난다. 직장인들은 적어도 산업 혁명 이후 기계, 로봇, 키오스크에 의해 교체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하지만 창조적 산업의 종사자들은 지금까지, 컴퓨터가 예술 작품을 창조하는 것을 상상하기 어려웠던 만큼 이런 운명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다고 여겨 왔다. 

오픈AI의 이미지 생성 AI인 DALL-E가 생성한 그림 (사진 : 오픈AI 인스타그램 캡처)
오픈AI의 이미지 생성 AI인 DALL-E가 생성한 그림 (사진 : 오픈AI 인스타그램 캡처)

예술가이자 디자이너인 세바스찬 에라주리즈는 수년간 창의적인 분야에서 AI의 가능성을 탐구해 왔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최근 올린 영상에서 AI에 의해 최초로 대체될 "첫번째 예술가는 안타깝게도 일러스트레이터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영상의 댓글에 대한 회신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무언가를 분명히 볼 때 알람을 울려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에라주리즈는 인스타그램에서 빠르게 진화하는 AI가 예술가의 미래에 미칠 영향에 대해 언급하면서 “일러스트레이터는 요구에 따라 이미지를 만드는 기능을 한다. 이것이 바로 DALL-E의 기능과 다르지 않다. 원하는 내용에 대한 설명을 입력하면 이미지를 만든다. 훌륭한 작품을 생성하려면 사람은 약 5시간이 걸리는 반면 컴퓨터는 5초 정도면 된다"고 말했다.

사람은 환경 변화와 기술 발전에 적응해 왔다. 에라주리즈의 메시지는 조언이자 경고라고 할 수 있다. AI가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고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일러스트레이터들에게 “AI 도구를 최대한 빨리 '인간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AI 도구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있는데 이를 먼저, 빨리 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일러스트레이터들은) 가능한 한 많은 고객을 얻으려고 하겠지만 AI 때문에 단가가 절반으로 하락할 수도 있다”며 “일단 저축을 하면서 기존의 능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고, 기존의 재능 또는 이미지를 AI가 만든 것과 혼합할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그렇게 하면 일러스트레이터 출신이 아닌 사람보다 이미지를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AI타임스 이한선 객원 기자 griffin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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