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TikTok)이 텍스트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인공지능(AI)이 관련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AI 그린스크린(Greenscreen)'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더버지(The Verge)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틱톡은 150여개국에서 75개 언어로 서비스하고 있는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이다. 지난해 전세계 방문자 수 1위를 기록했고, 미국과 영국에서는 유튜브를 제치고 최고의 영상 콘텐츠 사이트로 자리잡았다.
더버지는 이번 틱톡의 'AI 그린스크린' 제공을 텍스트-이미지 생성 AI 기술이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오픈AI(OpenAI)가 'DALL-E'를 선보인지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틱톡과 같은 앱을 통해 수백만명이 사용하는 기능이 됐다는 것이다.
틱톡의 'AI 그린스크린'은 구글(Google)의 'Imagen'이나 오픈AI의 'DALL-E 2' 및 '미드저니(Midjourney)' 등 기존 텍스트 이미지 변환 모델과 비교하면 기본적인 수준이다.
기존 모델이 사실적이고 복잡한 이미지를 생성하는데 반해 AI 그린스크린은 추상적인 이미지만 제공한다. 또 '누드'와 '유혈' 관련 텍스트에는 이미지 생성에 제한을 뒀다. 구현에 필요한 비용과 리소스를 줄이기 위해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보리스 존슨의 암살'과 같은 폭력적인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의 추상적인 얼굴을 생성한다.
또 '해변의 벗은 모델'처럼 누드 관련 요청에는 살색이나 샌드 오렌지 등 적당한 색상은 사용하면서도 얼굴을 붉히게 할 정도로 야한 이미지는 제공하지 않는다.
AI타임스 박찬 위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