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AI 기술을 통해 에너지 효율 1위 가전 브랜드가 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더욱 스마트한 일상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비전을 공유했다. 이 행사는 삼성전자 단독 전시장에서 진행됐으며, 전 세계 미디어와 관계사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 영국법인 생활가전 담당 타냐 웰러는 “지난 2~3년 사이 디지털 기술 덕분에 집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됐다”며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를 통해 집안의 가전 제품과 다양한 기기들을 제어함으로써 에너지 절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유럽 에너지 규격 기준 최고 등급보다 전력 사용량이 10% 적은 고효율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을 유럽시장에 이달 도입한다. ‘AI 절약 모드’로 작동시키면 세탁기와 건조기는 각각 최대 70%와 20%(실사용 기준) 수준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냉장고는 올 연말까지 AI 절약 모드 활용과 온도 조절을 통해 최대 30%로 절감률을 확대할 예정이다.
가정용 에어컨 역시 AI 절약 모드를 활용해 최대 20% 에너지를 절감 가능하도록 연내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또 내년 말까지 유럽에서 판매되는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대부분의 제품에 와이파이를 탑재해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를 활용한 추가 에너지 절감까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SamrtThings)’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 스마트싱스를 통한 혁신이 가져올 미래를 소개했다. 스마트싱스를 IoT 플랫폼으로 한정하지 않고, 이를 기반으로 창출되는 개인 맞춤형 멀티 디바이스 경험 전반으로 확장한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전자의 제품과 서비스는 물론 300여개 브랜드가 제공하는 다양한 기기들까지 연결해 보다 통합된 연결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른 삼성전자 유럽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벤자민 브라운은 “삼성전자는 보다 개방적이고 확장된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에게 삶을 건강하고 즐겁게 영위하는 새로운 방법과 지구환경을 보호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안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전시장에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통합된 연결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7개의 주거 공간으로 꾸며진 ‘스마트싱스 홈’을 조성하고 20여 가지의 사용 시나리오를 선보였다. 또 삼성전자 주요 제품에 태양광 패널과 전기차 충전기, 조명, 블라인드, 스피커 등 100여개 스마트 기기를 연결한 더욱 확장된 ‘스마트싱스 에코 시스템’을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꾸몄다.
선보인 제품으로는 갤럭시 워치5와 98형 Neo QLED를 비롯해 세탁기와 건조기, 오븐, 로봇 청소기 등 다양한 ‘비스포크’ 가전과 새로운 사이즈인 114형부터 76형까지 다양한 크기의 마이크로 LED, 초고화질 TV, 오디세이 아크 등 게이밍 스크린 라인업 등이 있다.
베를린=AI타임스 김영하 기자 yhkim@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