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입 면접 중요성이 높아졌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대입제도 공정성을 위해 2024학년도부터 자기소개서를 없앤다.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항목도 줄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학들은 2023학년도 대입에서 지원자 역량 평가를 위해 면접을 새로 시작하거나 면접 비중을 높이고 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인공지능(AI)으로 대입 면접을 준비할 수 있는 솔루션이 나왔다. 수험생이 학교생활기록부만 업로드하면 AI가 이를 이해·분석해 실제 면접에서 나올 법한 질문으로 연습할 수 있다.
자연어처리 AI 기술 기업 무하유(대표 신동호)는 학교생활기록부 기반 AI 면접 서비스 '몬스터 T(Teacher)'를 선보였다고 19일 밝혔다. 정식 서비스는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다.
몬스터 T는 대입 면접을 준비하는 수험생용 솔루션이다. 수험생은 실제 면접과 동일한 환경에서 학교생활기록부 기반의 맞춤형 질문을 무제한으로 연습해 면접에 대비할 수 있다.
AI가 수험생 학교생활기록부를 이해·분석해 실제 면접에서 나올법한 질문을 한다. 면접 특화 '음성인식(Speech-to-Text)' 기술로 수험생 답변을 텍스트로 변환해 평가한다. 정확도는 약 94%다. 마지막으로 결과를 리포트 형식으로 한눈에 보여준다. 무하유 측은 마치 입학사정관과 면접을 진행하는 것처럼 연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면접 기본기를 다질 수 있는 '셀프 면접 연습'과 '실전 모의 면접 모드'로 이뤄졌다. 셀프 면접 연습은 본인이 원하는 질문을 직접 입력하거나, 면접 빈출도가 높은 500가지 문항을 연습하는 기능이다. 다중미니면접(MMI), 제시문 면접, 학생부 면접, 대학별 맞춤형 질문 등 상황 맞춤 면접이 가능하다. 무제한으로 다시 하기와 이어하기 기능도 있다.
실전 모의 면접은 자기소개를 비롯해 지원 동기, 맞춤형 질문 4개, 심층 질문 4개로 총 10개 질문으로 이뤄졌다. 실제 면접과 동일한 순서로 질문한다. 심층 질문은 몬스터 T가 제공하는 돌발 질문이다. 입학사정관이 예상치 못한 질문을 했을 경우에 대비할 수 있다. 학교생활기록부 기반 맞춤형 질문 외에도 다양한 질문이 나와 대처 능력까지 기를 수 있다.
면접 후 나오는 결과를 통해서는 전체 응시자를 기준으로 '나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면접 태도와 답변 내용을 모두 반영한 백분위 점수 형태로 나온다. 지원자 답변 중 입학사정관이 주목할 만한 문장이나 구절을 표시하고 학생 강점과 약점까지 분석한다. 문항별로 면접 연습 영상을 다시 볼 수도 있어 시선처리, 표정·억양 변화, 음성 휴지기 등을 확인해 무의식적으로 갖던 면접에 안 좋은 습관·태도까지 종합적으로 개선하도록 돕는다.
무하유는 2022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에서 수험생 4974명을 대상으로 몬스터 T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이용자 대상으로 사용 후기 설문조사 결과 87%가 “몬스터 T를 활용한 면접 연습이 도움 됐다”고 답변했다.
신동호 무하유 대표는 “교사와 오프라인으로 면접을 연습하는 효과 그 이상을 구현했다”며 “많은 학생들이 몬스터 T로 대학별 맞춤형 질문을 연습하고 AI가 분석한 면접 결과지로 면접 스킬 개선에 도움 된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무하유는 AI 논문 표절 검출 서비스 ‘카피킬러’를 개발한 바 있다. 클라우드형 대용량 전자문서 분석으로 1분 안에 65억건 넘는 데이터로 표절 검사를 실시한다. 그동안 쌓은 NLP 노하우로 ▲AI 자기소개서 분석 서비스 ‘프리즘’ ▲취업 도움 솔루션 ‘CK 패스’ ▲국내 첫 대화형 AI 면접 서비스 ‘몬스터’ 등 AI 기술 기반의 다양한 H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