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 분야 인공지능(AI) 시장이 연평균 29.3% 성장세를 기록, 2030년에는 126억7000만달러(약 18조2321억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 통계업체 스트레이츠 리서치는 최근 '생명과학 시장에서의 AI'라는 보고서를 통해 2021년 16억2000만달러(약 2조3315억원) 규모의 생명 과학 분야 AI 시장이 2022~2030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 29.3%를 기록, 2030년에는 126억70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트레이츠 리서치는 AI가 생명과학에서 맞춤형 약물 개발과 정밀의학 분야에서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AI는 특정 질병에 데이터 세트를 효율적으로 분석, 실제 실험 결과를 기반으로 최적의 약물 조합을 생성할 수 있다. 또 개인별 건강 이력에 맞게 치료를 맞춤화하기 위해 머신 러닝과 예측 분석을 수행한다.
많은 기업들이 '금연을 돕는 앱'이나 '피부암 위험을 감지하는 웨어러블 기기' 등 사용자 행동분석 AI 기술을 도입하는 것도 트렌드다. 첨단 머신 러닝과 바이오컴퓨팅, 게놈 응용 프로그램을 통합해 질병 치료 예측 가능성을 높이려는 시도도 있다.
지역별로는 연평균성장률 26.6%의 미국이 가장 큰 시장으로 꼽혔다. 미국에서는 거의 모든 생명과학 응용 프로그램에 AI 솔루션이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아 태평양은 예측 기간 동안 30.2%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 2030년에는 37억7500달러(약 5조433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봤다. 이중 중국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대륙은 유럽이며, 세계 최고의 연구 시설을 갖춘 독일이 선도국이라고 밝혔다. 독일은 2018년 120건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은 임상시험을 수행했으며, 독일 정부는 2025년까지 총 30억유로(4조1276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김영하 기자 yhkim@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