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 공식 포스터 (사진=트위터)
AI 데이 공식 포스터 (사진=트위터)

테슬라가 30일(현지시간) 팔로 알토에서 자체 행사로 진행하는 'AI 데이'에 세계인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휴머노이드 '옵티머스'와 완전자율주행차 등 일론 머스크 CEO가 트위터를 비롯한 여러 SNS 채널과 행사에서 예고했던 결과물이 바로 이 날 공개되는 때문이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의 호언장담을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전문가가 적지 않아 과연 테슬라가 기대를 얼마나 충족시켜줄지는 아직 미지수다.    

머스크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AI 데이 행사 2부에서 사람들이 매우 놀랄 것"이라며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그가 소개한 옵티머스는 높이 1m72, 무게 57kg의 인간을 닮은 로봇이다. 20kg의 물건을 시속 8km 속도로 운반할 수 있다. 순간적으로 들 수 있는 무게인 데드리프트는 68kg에 이른다.

당시 머스크는 "'상점에 가서 어떤 물건을 사오라'거나 '볼트를 집어 차량에 끼워줘'라는 등의 심부름을 시킬 수 있는 이 로봇을 내년부터 자동차보다 싼 가격에 일반에 보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했다.

반면 테크크런치와 로이터를 비롯한 다수 매체에서는 "내년에 출시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과거 혼다, 보스톤다이내믹스, NASA 등에서도 개발해 왔지만 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너무나도 많다는 것이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아도 되는 완전자율주행차 출시 시기도 관전 포인트다. 머스크는 지난달 말 노르웨이에서 열린 에너지 관련 회의에서 "올해 말에 완전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한 차량을 출시하겠다"고 장담했었다.

하지만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은 아직도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얼마 전 자율주행 보조기능인 '오토파일럿'이 오작동해 차량이 갑자기 정지하는 사건이 발생해 소비자들이 집단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초에는 캘리포니아주 차량국이 허위광고를 하고 있다며 고발하기도 했다.

로보택시 개념을 설명하는 일론 머스크 (사진=유튜브 Simply Tech 채널 캡처)
로보택시 개념을 설명하는 일론 머스크 (사진=유튜브 Simply Tech 채널 캡처)

이번 테슬라 AI 데이 행사에서는 로보택시 출시 여부와 슈퍼컴퓨터 도조(Dojo) 업데이트 관련 내용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핸들과 페달이 없는 로보택시를 테슬라가 언제 어떤 모양으로 출시하고 상용화는 어떻게 진행할지 등 관련 정보에 관심을 보이는 이가 많다. 

예상치 못한 제품을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 머스크는 그동안 "내년에는 새로운 제품의 물결이 시작될 것"이라며 수차례에 걸쳐 에드벌룬을 띄워왔다.

테슬라 AI 데이는 30일(현지시간) 오후 5시부터 6시간 동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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