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공개한 로봇 이미지(사진=테슬라 유튜브 캡처)
일론 머스크가 공개한 로봇 이미지(사진=테슬라 유튜브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내달 말 공개할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새 티저 사진을 공개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은 머스크가 지난 4일 미국 오스틴에서 열린 회사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로봇 손이 심장 모양을 만드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내달 30일 AI 데이 행사에서 옵티머스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날 “AI 데이 2부에서 사람들이 매우 놀랄 것 같다”며 “다음 달 말에 그렇게 될 것이고 멋진 기능들이 많이 소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전에 이 로봇이 지루하거나 반복적인 작업을 처리할 수 있고 반려 기능도 갖췄다고 설명했었다.

옵티머스는 키가 약 172cm에 달하고 무게 57kg으로 테슬라 전기차에 사용되는 자동조종장치(Autopilot) 컴퓨터를 탑재할 예정이다. 이 로봇은 자체 맞춤형 센서와 작동 장치를 갖춰 실제 물체를 인식할 수 있다. 테슬라 오토파일럿 카메라는 로봇 머리 전면에 장착된다.

운반 용량 20kg, 데드리프트(순간적으로 들 수 있는 무게) 68kg, 이동 속도 8km/h로 사람과 같은 손, 볼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하는 센서를 갖췄다. 머스크는 로봇에 대해 ‘볼트를 집어 렌치로 차량에 껴 줘’, ‘상점에 가서 다음 물건을 가져다 줘’와 같은 일을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었다.

주주 설명회에서 로봇 소개하는 일론 머스크(사진=테슬라 유튜브 캡처)
주주 설명회에서 로봇 소개하는 일론 머스크(사진=테슬라 유튜브 캡처)

테슬라 로봇은 이전에 유출된 사진에서 2004년의 영화 '아이 로봇'의 NS5와 비슷했지만, 머스크는 터미테이터와 같이 사람에 적대적인 로봇이 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머스크는 2021년 8월 AI 데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해 처음 밝히면서 로봇이 사람에게 우호적인 로봇이 될 것이고 필요할 경우 사람이 로봇을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AI에 대해 우려해야 한다”면서 “테슬라에서 하려는 것은 사람들이 분명히 좋아할 유용한 AI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었다.    

머스크는 지난 6월 한 행사에서는 “테슬라에는 매우 유능한 팀이 있고, 9월 말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시제품을 제작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내달 말 시제품을 공개하면서 실제 생산 계획에 대해서 밝힐 것인지도 주목된다.

반려 로봇 개념이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최근 뉴욕시는 노인들의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엘리Q(ElliQ)라는 로봇 834대를 활용하기로 했다. 로봇은 이미 제조업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 통계에 따르면 물류창고에서 로봇을 활용하는 비율이 향후 5년 내 5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AI타임스 이한선 객원 기자 griffin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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