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기후변화로 가뭄이나 폭염 못지않게 홍수도 잦아지고 있다. 유럽과 아프리카, 호주, 인도, 아시아에서 최근 최악의 홍수로 피해가 발생했다.  

노르웨이의 7애널리틱스라는 스타트업이 기상과 지형에 대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홍수가 날 경우 물이 어디로 흐르고 어디에 고일지를 예측, 피해를 줄이는 AI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지역 자치단체나 건설회사, 에너지 생산회사 등으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고 미국 기술매체인 테크크런치가 30일 소개했다.

7애널리틱스는 공개적으로 사용가능한 소스로부터 기후와 지형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한 뒤 특정 지역의 강우량 예보를 토대로 홍수가 나면 해당 지역의 수위가 몇 인치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구체적인 예측을 내놓는다. 이런 정보를 토대로 기업이나 민간에서는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조치할 수 있다. 

이 회사의 솔루션은 노르웨이 베르겐 시청과 다국적 건설 대기업 스칸스카, 엔지니어링 컨설팅 업체인 멀티컨설트 등이 사용 중이다. 조나스 톨란드 7애널리틱스 공동 설립자는 “부동산 개발자나 소유자들은 홍수의 위험에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를 모른다”며 “정확도 높은 위험 관리 도구로 이런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7애널리틱스는 기상 서비스 회사인 스톰지오와 손잡고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벤처캐피탈 회사인 모멘툼 파트너스로부터 250만달러(3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재보험회사인 스위스리의 최근 데이터에 의하면 지난해 기상 이변에 따른 피해 보상금은 1010억달러(약 145조원)에 달했다. 지난해 9월 허리케인 아이다로 발생한 미 북동부의 피해만 500억달러에 이르렀다. 

이처럼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가 지속되는 데 따라 기후와 연관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심지어 당초 기후와는 전혀 관계없던 기업들도 재해방지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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