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거장에서의 작업 장면 (사진=pixabay)
우주정거장에서의 작업 장면 (사진=pixabay)

각국의 화성 탐사와 '아르테미스'와 같은 달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우주 공간에서의 인공지능(AI) 기술'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미국 남캘리포니아(USC) 비터비공대는 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전 NASA(미 항공우주국) 우주비행사이자 현재 NASA 자문위원회 위원인 대니 올리바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우주 공간에서 이뤄지고 있는 AI 분야의 연구 내용을 설명했다.

이 가운데 기후 분석은 기존 데이터 분석에 AI 기술이 도입되며 빠른 진전을 보이는 경우다. 올리바스는 "기후 분석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래 NASA는 분석된 것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생성했다"라며 “NASA의 장비를 통해 지속적으로 축적한 데이터를 AI와 러신 러닝으로 분석, 기후 변화가 특정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훨씬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대기 중 오존과 CO2, 지구 전체의 온도 변화, 가뭄 예측, 해수면 감지, 삼림 벌채, 인구 변화 등이 포함돼있다.

우주비행사 시절의 대니 올리바스 (사진=USC 비터비공대)
우주비행사 시절의 대니 올리바스 (사진=USC 비터비공대)

우주 탐사가 진행되며 AI는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올리바스는 “NASA의 우주 프로그램에 매우 독특한 몇 가지 특정 로봇 응용 프로그램이 있다"며 "예를 들어 표정이나 목소리 억양을 기반으로 우주 비행사의 기분을 확인할 수 있는 로봇은 화성 탐사를 통해 임무가 몇 달에서 몇 년으로 확장됨에 따라 정신 건강에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 공학 및 로버 분야에서는 AI가 필수 요소다. 지구에서 보낸 명령이 화성의 무인 로버에 도달하려면 약 20분이 걸린다. 로버가 절벽 위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지구에서 확인하고 이동을 멈추라고 지시하는 것은 뒤늦은 조치다. AI는 로버가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하지만 가장 시급한 문제는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우주 쓰레기다. 미세한 페인트 조각부터 버스 크기만한 잔해물까지 지구 궤도에는 수십만개의 우주 쓰레기들이 시속 1만6000마일(2만5750km)의 속도로 돌고 있다. 이는 이미 우주정거장 표면에 균열을 만들기도 했으며, 우주선에 부딪힐 경우에는 참사를 불러올 수도 있다.

따라서 AI는 파편 조각을 식별하고 궤도 상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한편 올리바스는 이런 연구를 위해 USC 비터비공대의 'VIMAL(시각 지능과 멀티미디어 분석 연구소)'에 합류했다. USC 비터비공대는 닐 암스트롱을 비롯해 다수의 우주비행사를 배출했으며, 우주공학 연구센터를 보유한 이 분야의 명문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