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츠와 인포테크리드 등 해외 매체들은 4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분석 업체 IDC의 보고서를 인용, 중국의 인공지능(AI) 지출 규모가 2026년에는 267억달러(약 38조원)으로 전 세계의 약 8.9%를 차지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중국 기업이 디지털 전환에 참여하며 AI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며 "정책과 기술, 시장의 변화에 힘입어 AI 역량 강화 산업은 주류 개발 트렌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출 분야별로는 세계적 흐름과 마찬가지로 하드웨어 시장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AI 하드웨어에 대한 중국의 투자가 2026년 150억달러(약 21조3000억원)를 넘어, 미국에 근접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AI 인프라 구축이 점차 늘어나며 성장세는 점차 둔화, 연평균 성장률은 16.5%에 머물 것으로 봤다.

이어 서비스 분야는 5년간 연평균 29.6%의 성장을 기록, 2026년에는 2021년의 4배에 달하는 40억달러(약 5조6900억원)를 지출할 것으로 예측했다.

5년 동안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분으로 연평균 30.4%의 성장세의 소프트웨어 분야를 꼽았다. 특히 소프트웨어의 70% 이상을 'AI 플랫폼'이 차지할 것으로 봤다.

산업 분야별로는 전문 서비스(건설, 제조, 의료 등)와 정부, 금융, 통신 등이 향후 5년간 중국의 투자를 주도할 것으로 봤다. 특히 IDC는 중국 지자체들의 AI 투자가 19.4%의 성장률을 기록, 2026년에 13억7000만달러(약 1조9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자체 및 중앙 정부는 공공 안전 및 비상 대응을 위해 AI의 지문과 얼굴 인식 기술 등을 적극 도입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IDC는 "중국에서 AI는 마케팅과 의사결정 등에 널리 적용되며 다양한 산업으로 퍼져나갈 것"이라며 "이에 따라 AI는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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