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랩스(대표 임병완·박종훈)는 중앙 서버가 필요 없는 무료 메신저 서비스 ‘블록챗’을 7일 출시했다.
블록챗 대화는 중앙 서버가 아닌 개인 디바이스에만 저장된다. 당사자 외에 누구도 대화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 종단 간 암호화 기술을 통해 전송 중 발생할 수 있는 외부 노출 위험도 차단한다.
블록체인랩스는 이를 통해 중앙 서버 해킹으로 인한 개인 정보, 대화 내용 유출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문제도 걱정 없다고 밝혔다.
최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서비스가 멈춘 바 있다. 반면 블록챗은 중앙 서버를 거치지 않은 방식이어서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통신 장애나 데이터 유실 위험이 없다는 설명이다.
블록체인랩스 측은 개인 정보 없이 진행하는 메신저라 채팅하는 법도 새롭다고 밝혔다. 사용자는 개인정보 입력이나 로그인 대신 디바이스에 고유의 블록체인 ID을 받아 채팅한다. 해당 코드를 공유해야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블록체인 ID와 연결 코드는 사용자가 대화를 원하는 사람 외에 누구에게도 노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회원가입을 통해 수집한 개인 정보를 이용하는 메신저 기업이 제공하는 광고도 볼 필요 없으며, 연락처나 ID 노출에 따른 무분별한 연동으로 빚는 사생활 침해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블록챗에서 나눈 대화는 증거 효력을 갖지 못해 캡처나 촬영을 통한 악의적인 이용이 불가하다. 또 메시지 정렬 방식 변경, 색상 변환 등의 기능을 활용해 개인 정보 보호도 강화했다. 향후 파일 전송, 단체 채팅, 음성 필터링 기술을 지원하는 음성 통화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임병완 블록체인랩스 대표는 "개인정보에 대한 의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만큼 무분별한 연락처 연동, 원치 않는 광고 노출, 메신저 대화 악용 등으로 피로감을 느끼는 사용자들이 개인 정보 주권을 다시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블록챗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이달 중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블록체인랩스는 앞서 블록체인 기반 백신 패스인 ‘쿠브’를 출시했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