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김명준)은 미국 공군연구소의 '멀티 에이전트 강화학습' 관련 연구과제 1단계를 마치고 지난 10월부터 2단계 연구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2단계 과제는 미 공군연구소에서 지원하는 연 10만달러(약 1억3600만원) 규모의 원천기술 연구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협업하고 경쟁하는 환경에서 상호 전략 학습을 통해 주어진 임무를 빠르고 정확히 수행하기 위한 AI 알고리즘 개발이 목표다. 에이전트란 분산 환경에서 상호 협력을 통해 작업을 수행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말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에이전트와 협업 위한 메시지 생성 및 통신기술 ▲메타학습 기반 역할학습 및 계층적 학습 기술 연구 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ETRI 기획본부 정보전략부와 AI연구소 복합지능연구실 간 협업이 이뤄진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와 1단계 연구를 수행한 데 이어 이번 2단계 연구과제에서는 국내 대학과 공동 연구도 한다.
ETRI 측은 이번 기술이 사람과 AI 간 협업이 필요한 군사, 재난 등 위험하고 복잡한 환경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성원 ETRI 정보전략부장은 "연구 1단계 과제를 무사히 마쳐 미 공군연구소로부터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며 "향후 국방을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서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글로벌 공동연구 기반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TRI는 지난 2019년부터 미 공군연구소의 7만달러(약 9500만원) 규모 1단계 연구과제 '보상 분해를 이용한 긍정적 탐색 유도기술' 개발을 수행했다. 이번 2단계 연구 착수로 향후에는 북미는 물론 EU 등과 연구 및 협력이 지속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