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스마트 시티와 디지털 건설 분야 등으로 협력을 확대 강화하기 위해 정기적인 플랫폼을 만들었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제1회 한-사우디 주택 협력포럼'을 열고 기존의 주택협력 MOU를 주택·스마트시티로 확장해 다시 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지난 6일 사우디 방문 당시 "주택협력뿐 아니라 네옴시티 같은 미래 스마트시티 구상을 함께해나가는 확장된 협력 플랫폼으로 정례화하자"고 제안했으며, 이를 마제드 알 호가일 사우디 주택부 장관이 받아들여 성사됐다.
네옴시티에 활용되는 모듈러 주택과 스마트시티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한국 기업과 사우디 간 MOU가 체결돼 관심이 높은 분야다.
이날 포럼에는 양국 정부와 기업 관계자, 전문가 등 200여명이 포럼에 참석해 프로젝트 소개와 기술 발표를 실시했다.
한국 기업 중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은 각각 스마트 모듈러 건술기술과 건설 자동화 및 디지털 건설 기술을 발표했다.
네이버는 스마트 빌딩 관련된 디지털 기술과 로봇·인공지능(AI)·5G·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된 네이버 신사옥 1784를 소개했다.
KT는 통합도시운영솔루션과 스마트시티 사업을 발표했으며, 직방은 모바일 모델하우스와 스마트홈을 시연했다.
이어 알 호가일 장관은 네이버와 판교 테크노밸리를 찾아 디지털 트윈 등 서비스 기술을 논의했다. 30일에는 서울시장·삼성물산·LG CNS 사장과 면담하고 래미안 갤러리,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한다.
국토부는 연내 범정부 차원의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을 구성하고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의 정책 펀드를 통한 수주 금융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원희룡 장관은 “앞으로 이러한 협력 모멘텀을 모빌리티, 에너지 등의 분야에도 이어 나갈 예정이며 이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사우디에서 많은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