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바이오 분야 기술 혁신을 가속화 한다. '디지털바이오로 2030 바이오 선도국가 진입'을 비전으로 삼아 5대 인프라-12대 핵심 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바이오기술이 세계 각국의 기술패권 경쟁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바이오 기술과 국가의 안전 및 번영이 직결되고 있는 점을 반영해 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디지털바이오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위해 내년부터 10년간 4000억원 규모의 첨단뇌과학 분야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해 뇌-기계 인터페이스, 뇌기능 및 질환 시각화, 뇌신호 측정‧해석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또 전자약, 디지털치료제 등 정보기술을 활용한 신개념 치료제 시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생체에 적용할 수 있는 바이오칩이나 전자인공장기 같은 바이오닉스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AI, 빅데이터, 로봇 기술을 활용해 바이오 연구와 바이오조립생산 기반 구축도 본격 추진한다. 이를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3000억원 규모 사업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했다.
데이터 기반 분석 및 제어기술 확보에도 주력한다.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의 핵심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유전자 편집‧제어‧복원 기술의 효율을 2배 이상 향상한다는 목표다.
줄기세포 분야에서는 조직별‧세포기원별 정보를 체계화한 줄기세포 유전체 지도(Atlas)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 같은 줄기세포의 재생능력을 제어하는 기술도 확보할 계획이다.
AI 기술을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 기술을 고도화해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생명체의 빅데이터를 이용해 유전정보, 생체기능 및 생명기작을 설계‧예측할 수 있는 모형화 기술인 휴먼가상모형 기술 개발과 활용도 지원한다.
'국가 바이오데이터 스테이션(K-BDS)'을 구축해 바이오 전 분야 연구 데이터를 통합 수집 관리 공유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지난 10월을 기준으로 약 146만건 정도를 확보한 데이터 관리 체계도 고도화 한다.
여기에는 오는 2026년까지 1780억원을 투입해 인터넷 기반 자원공유 및 인공지능 분석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데이터 생산자와 연구자, 분석 전문가와 활용 기업 간 수요 맞춤형 데이터 중개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바이오 난제 해결에 중점을 둔 디지털바이오 선도사업도 새로 추진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디지털바이오 혁신전략은 바이오 분야와 디지털 기술을 융합해 바이오 연구와 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바이오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미국의 바이오 행정명령과 중국의 바이오경제 5개년 계획 등 세계 각국의 바이오 기술혁신 정책에 맞서 우리나라의 기술경쟁력과 자립도를 높이는 생명공학 기술혁신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AI타임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