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원 모레 대표(앞줄 왼쪽 세번째), 김채희 KT 전략실장(네번째),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오른쪽 두번째) 등 위원회 멤버들이 워크숍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조강원 모레 대표(앞줄 왼쪽 세번째), 김채희 KT 전략실장(네번째),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오른쪽 두번째) 등 위원회 멤버들이 워크숍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KT(대표이사 구현모)가 인공지능(AI) 인프라와 솔루션, 서비스가 합쳐져 만들어진 ‘한국형 AI 풀스택(Full Stack)'을 글로벌 무대에 본격적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AI 풀스택은 AI 비즈니스의 근간이 되는 AI 반도체 등 인프라부터 고객에게 제공되는 AI 응용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제품과 서비스를 의미한다. AI 풀스택 환경을 가진 기업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물다.

KT는 KT클라우드, 리벨리온, 모레 등과 서울 종로구 KT 이스트빌딩에서 ‘AI 반도체 사업협력위원회 워크숍’을 열고 2023년을 한국형 AI 풀스택 구축의 원년으로 삼기 위한 계획을 논의했다고 22일 발표했다.

내년 핵심 화두로 글로벌 진출을 뽑았다. AI 서비스 및 AI 반도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공동 영업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해 한국형 AI 반도체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하고, 전 세계 통신 사업자를 대상으로 KT의 AI 풀스택 구축 노하우를 이식하겠다는 전략이다.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동남아 지역 통신사업자들이 AI 풀스택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 우선 협력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행을 위한 준비도 순조롭다고 밝혔다. AI 반도체 하드웨어 설계를 맡고 있는 리벨리온이 내년 3월에 언어 모델을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서버용 AI 반도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언어 모델을 지원하는 AI 반도체는 비전 모델을 지원하는 AI 반도체보다 개발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성능적인 면에서 기존 GPU 대비 3배 이상 에너지 효율과 저렴한 비용을 갖추고 있다.

이런 리벨리온의 AI 반도체는 모레의 인프라 최적화 솔루션과 결합해 KT 데이터센터에 탑재, AI 컨택센터 등 초거대 AI 모델이 기반이 되는 KT의 AI 서비스에 적용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구성된 AI 반도체 사업협력위원회는 올 12월까지 총 15회에 걸쳐 정기 모임을 통해 전략을 수립, AI 인프라와 AI 서비스, AI 모델, 차세대 AI 사업 분야의 당면 과제를 선정하고 실행했다. 이를 통해 세계 최초 종량제 GPU 서비스인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HAC)'을 출시하고 초거대 AI ‘믿음’의 상용화를 이끌어냈다.

HAC은 대규모 연산이 필요한 고객이 다중·동적 할당 기술을 통해 원하는 만큼 GPU 자원을 할당받고 연산 후 즉시 반납이 가능한 서비스다. 믿음은 AI 초거대 모델이 산업에 즉시 적용되도록 모델 경량화 기법을 통해 특정 산업 영역의 AI 학습 시간을 줄이고, 자연어 처리의 문장 생성뿐 아니라 문장의 해석과 이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기능이 중점 개발됐다. 하반기 정부 초거대 AI 사업에도 기여한 바 있다.

김채희 KT 전무는 “글로벌 AI 시장에서도 AI 반도체 파트너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내년에는 AI 풀스택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강원 모레 대표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인프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클라우드와 초대형 모델 개발의 두 방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AI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에 300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단행했으며, AI 인프라 솔루션 전문기업인 모레에 지분 투자했다. 지난 4월에는 KT 클라우드를 분사, AI 핵심 역량인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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