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윤석진)이 양자컴퓨터 개발을 위해 지난 5일(현지시간) 캐나다 양자컴퓨팅 기업 자나두(Xanadu)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자나두는 미국 구글과 중국의 USTC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양자 우위를 달성한 글로벌 양자컴퓨팅 하드웨어 선두 기업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기업가치가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에 달한다. 전문가 160여명이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독일 폭스바겐과 양자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차세대배터리 개발 파트너십을 맺는 등 양자컴퓨팅 응용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MOU를 계기로 두 기관은 광 기반 양자컴퓨팅 하드웨어와 양자컴퓨팅 알고리즘 개발 및 양자컴퓨터 적용 분야 발굴을 위해 공동연구 및 인력교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두 기관은 업무 협약과 함께 결함허용 양자컴퓨팅, 양자오류정정, 양자 알고리즘 등 주요 협력 분야의 기술 워크숍을 열어 2028년까지 총 5년의 협약 기간 동안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크리스챤 위드브룩 자나두 CEO는 "양자기술 분야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연구기관인 KIST와의 협력을 발판으로 다양한 한국의 기업, 연구소와도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윤석진 KIST 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KIST와 세계적인 양자컴퓨팅 기업 자나두가 미국과 중국의 양자기술 패권에 도전하기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면서 "우리나라가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KIST는 지난해 9월 시카고 대학 및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와 함께 한-미 양자오류정정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이어 10월에는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양자 분야 국제학회인 '단일 광자(Single Photon) 워크숍 2022'를 개최하는 등 양자기술 국제 협력에 힘쓰고 있다.
AI타임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