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을 '개'로 바꾼 사진 (사진=픽스아트)
여친을 '개'로 바꾼 사진 (사진=픽스아트)

연인과 헤어지면 마음 말고도 정리할 게 많다. 같이 맞춘 반지, 커플템, 주고받은 편지 등 추억이 담긴 물건 역시 정리하는 게 수순이다.

특히 곤란한 것은 사진이다. 내 앨범이나 SNS에는 함께 찍은 사진이 가득하다. 그렇다고 추억이 담긴 수백장의 사진들을 모두 날려버리는 것도 곤란하다.

이런 고민을 사진편집 앱 ‘픽스아트’가 해결해 줄 것으로 보인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픽스아트는 전 애인을 다른 이미지로 변경해주는 인공지능(AI) 기반 툴을 지난달 31일 출시했다. 'AI야 내 전 애인을 바꿔줘(AI Replace My Ex)'라는 이름의 기능을 사용하면 거의 모든 이미지로 교체 가능하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픽스아트에 사진을 업로드하고 사진 속 문제의 전 애인을 선택한 다음 'AI 교체'를 누르면 대체 이미지를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나의 전 애인을 OO로 바꿔줘'에서 OO을 '강아지'로 입력하면 사진 속 전 애인이 감쪽같이 개로 변한다.

대체 이미지로는 개부터 뱀, 바퀴벌레, 바게트 등이 자주 등장하며 특히 여성이 전 남친을 '붉은 깃발'로 바꾸는 경우가 많다. 붉은 기는 미국에서 헤어질 때가 됐다는 신호를 의미한다.

붉은 깃발로 전 남친의 폭력성을 암시한 사진 (사진=픽스아트)
붉은 깃발로 전 남친의 폭력성을 암시한 사진 (사진=픽스아트)

현재 해당 기능은 iOS에서만 사용가능하지만, 안드로이드 버전도 출시 예정이다. 무료로 사용 가능하며, 이미지 수의 제한을 풀기 위해서는 유료 결제가 필요하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는 기술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른 최신 AI의 사용 사례"라며 "앞으로는 눈물을 머금고 전 애인과의 모든 사진들을 지울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다음은 다양한 명령어를 입력했을 때 생성된 사진들이다. 

전 여친을 바게트로 '자연스럽게' 교체한 이미지. (사진=픽스아트)
전 여친을 바게트로 '자연스럽게' 교체한 이미지. (사진=픽스아트)
동성 커플도 헤어지면 사진을 교체한다. (사진=픽스아트)
동성 커플도 헤어지면 사진을 교체한다. (사진=픽스아트)
여친 대신 스테이크를 들고 있는 사진 (사진=픽스아트)
여친 대신 스테이크를 들고 있는 사진 (사진=픽스아트)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