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버스, 딥페이크 같은 생성 AI 기술로 투자 유치

 

딥페이크와 같은 '얼굴 복제 기술'을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는 사례가 등장했다.

테크크런치는 미국의 스타트업 태버스가 자신의 동영상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변형 비디오를 생성하는 인공지능(AI) 솔루션으로 610만달러(약 8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사용자는 태버스 플랫폼을 통해 15분간의 비디오를 녹화, 이를 바탕으로 비디오 속 특정 이름이나 명사, 장소, 시간 등을 텍스트로 지정해 교체할 수 있다. 이때 생성 AI가 사용자의 입 모양과 표정, 목소리 등을 학습한 뒤 재현, 별도의 비디오를 촬영한 것과 똑같은 결과를 만들어 준다. 

원본 소스만 확보하면 무제한 비디오 생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런 방식은 맞춤형 마케팅 영상이나 동영상 지원서 등 비슷한 영상을 여러 개 만들 필요가 있는 사람들의 시간과 노력을 크게 아껴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비슷한 기술은 다른 회사에서도 공개한 적이 있다고 테크크런치는 지적했다. 하지만 최근 일어난 생성 AI 붐을 타고 태버스가 사업화에 적극 나서 성과를 거뒀다고 평했다.

실제 태버스는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모두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영상 제작 편수 등에 따라 요금을 맞춤형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기업을 위해 API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웹으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짧은 기간 동안 부동산 데이터 회사인 코스타와 프랑스 기술업체 AB 테이스티와 같은 굵직한 기업과의 계약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다른 사용자가 이 플랫폼을 악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자의 음성인식 확인 등 까다로운 본인 인증 절차를 내장했다고 밝혔다.

퀸 패브릿 태버스 CEO는 "이 기술은 기업의 마케팅 부서 말고도 여러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라며 "특히 기술을 사용하기 전에 활동 의도가 윤리적인 지를 반드시 확인한다"고 말했다.

강두원 기자 ainew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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