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 업체 런웨이가 기존 제품을 '멀티모달' 기능으로 업그레이드했다. 텍스트 프롬프트로 동영상을 다른 스타일로 만들어 주던 기존 기능에 이미지와 동영상 입력을 더했다.
더버지는 미국의 스타트업 런웨이가 이런 기능을 갖춘 '젠-2'를 출시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런웨이는 지난달 초 텍스트로 스타일을 지정하면 이에 맞게 원본 비디오를 변환하는 AI 도구 ‘젠-1’을 공개했다.
젠-1은 텍스트 프롬프트로 스타일을 지정하면 원본 비디오를 클레이메이션이나 사이버펑크 등의 다양한 스타일로 바꾸는 기능으로 인기를 얻었다. 원본으로 비디오를 사용하다보니, 다른 동영상 생성 AI보다 품질이 뛰어났던 것.
이를 업그레이드한 ‘젠-2’는 텍스트와 이미지, 비디오를 모두 프롬프트로 쓸 수 있는 멀티모달형으로 진화했다. 텍스트는 물론 사진 한 장만으로도 비디오를 생성할 수 있고, 이 둘을 합쳐 입력할 수도 있다.
런웨이는 ‘젠-2’에 대해 당분간은 디스코드 계정을 통해 대기자 명단에 등록하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 몇 주안에 더 많은 사용자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런웨이는 이미지 생성 AI 도구인 ‘스테이블 디퓨전’의 개발에 참여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생성 AI 관련 기술을 축적했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젠 시리즈 이외에도 비디오 상의 배경 제거나 동작 감지 등을 할 수 있는 편집기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5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5000만달러(약 65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