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4주

(영상제작=Ai타임스)

‘챗GPT’ 많이 쓰시죠. 이 도구는 우리와 대화하면서 계속 학습을 합니다. 대화내용을 학습데이터로 씁니다. 이 특성 때문에 내가 이 챗봇과 나눈 대화 내용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될 위험이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20일 ‘챗GPT’에서 다른 사람의 대화 히스토리가 보이는 버그가 나타나서 서비스가 잠시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또 예를 들어 기발한 사업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필요한 사항을 알아 보기 위해 챗봇과 이런 저런 대화를 했다면, 이후에 챗봇은 그 아이디어를 다른 이용자에게 제안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챗GPT와 대화할 때는 개인정보나 민감한 내용을 입력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그 보다는 챗GPT가 아예 대화 내용을 기록하지 않거나 학습에 이용하지 않도록 하면 근본적으로 노출 위험은 차단할 수 있겠죠.

그래서 오픈 AI가 챗GPT에 대화 내용 기록여부를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대화 기록 기능을 끄면 챗봇은 기록을 30일 동안만 보관합니다. 

또 챗GPT를 이용할 때 화면 왼쪽에 나타나는 히스토리 사이드바에도 대화 제목을 표시하지 않고, 챗봇이 전체 대화 내용을 학습에 활용하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대화내용 기록 여부는 설정에서 언제든 변경할 수 있습니다.

채팅 이력 및 훈련 항목을 꺼두면 대화내용 기록과 훈련을 제한한다.
채팅 이력 및 훈련 항목을 꺼두면 대화내용 기록과 훈련을 제한한다.

대화 기록 여부 설정 방법은 간단합니다. 챗GPT에 로그인한 뒤에 왼편의 사이드바 맨 아래에 있는 내 메일주소 옆 세개의 점(ㆍㆍㆍ)을 누르면 ‘설정(Settings)’ 메뉴가 나타납니다. 이 메뉴를 선택하면 콤보 박스가 열리는데요, 여기서 ‘데이터 컨트롤(Data Controls)’를 누르면 ‘채팅 이력과 훈련(Chat History & Training)’이라는 항목이 나옵니다. 이를 비활성화하면 됩니다.    

챗GPT가 기업에 도입되는 경우는 오픈AI와의 계약과정에서 직원들의 입력에 대한 보호 장치를 하는 방식이 사용됩니다. 일본의 금융회사인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이 올 여름부터 챗GPT를 대출 승인 요청서 초안 작성이나 내부 문의와 응답과 같은 작업에 적용하기로 했고, 데이터 유출을 막기 위해 챗봇을 외부인은 이용하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직원이 입력하는 내용도 AI 훈련데이터에서는 제외할 방침입니다.

이런 안전장치에도 불구하고 챗GPT에서 예상 못한 버그가 발생해서 정보 유출 사고가 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버그가 나오는대로 제거할 수 밖에 없는데, 오픈AI는 사용중에 버그를 발견해 알려주는 이용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보상금은 버그의 심각성에 따라 200달러에서 최대 2만달러까지 준답니다.

이어서 기술 동향 전해드립니다. 

기술 동향

 리즈GPT( (사진=스탠포드대)
 리즈GPT( (사진=스탠포드대)

■ 대형언어모델(LLM)과 음성인식 및 증강현실(AR) 기술을 혼합해 대화를 듣고 말할 내용을 알려 주는 인공지능(AI) 안경이 나왔습니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생들이 만든 AR 스마트 안경 '리즈GPT(RizzGPT)'라는 제품입니다.

■ 오픈AI의 결제 시스템을 속여 'GPT-4'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편법이 등장해 화제입니다. 'xtekky'라는 텔레그램 아이디를 사용하는 학생 개발자가 시스템을 역으로 추적해 설계기법을 얻어내는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통해 'GPT-4'및 'GPT-3.5'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GPT4Free'를 개발, 레딧에 링크를 공개했습니다. 

애니메이티드 드로잉스 예시 (사진=메타)
애니메이티드 드로잉스 예시 (사진=메타)

■ 메타가 손으로 그린 스케치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주는 ‘애니메이티드 드로잉스’라는 도구를 내놨습니다. 무료 AI 도구로, 포즈를 추정해 골격 관절을 인식하는 기술 등을 이용했답니다. 

■ 오픈AI가 챗GPT를 탑재한 로봇을 개발합니다. 노르웨이 로봇 기업 1X 테크놀로지에 2350만달러(약 300억원)를 투자했고, 언어모델을 장착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어서 업계 소식 전해드립니다.

업계 동향

(사진=엔비디아)
(사진=엔비디아)

■ 엔비디아가 비디오 생성 AI 모델인 '비디오LDM(Latent Diffusion Model)'을 공개했습니다. 이 모델은 텍스트로 입력한 설명에 따라 최대 2048x1280 픽셀 해상도를 가진 동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 구글이 AI 챗봇 ‘바드’에 코드 생성과 디버깅, 코드 설명 등 프로그래밍을 지원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파이썬과 자바스크립트 등 20개 이상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다룰 수 있게 됐습니다.

월드IT쇼 2023에 전시된 제품들
월드IT쇼 2023에 전시된 제품들

■ 손톱 검사로 건강을 체크하거나 몸 상태에 따라 필요한 영양제를 조합해 알려주는 등의 헬스케어 제품들이 ‘월드 IT 쇼 2023(WIS 2023)’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AI를 접목한 제품들입니다.

■ 국내 AI 스타트업들이 미국 최고 권위의 발명상인 '2023 에디슨 어워즈'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CES에서도 혁신상을 받았던 누비랩과 웨인힐즈브라이언트A.I 등이 주인공입니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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