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는 준비 부족 이유로 거절

라마의 상업적 사용 허락을 요구하는 이미지 생성 결과 (사진=셔터스톡)
라마의 상업적 사용 허락을 요구하는 이미지 생성 결과 (사진=셔터스톡)

메타가 지난 3월 오프소스로 공개해 큰 반향을 일으킨 대형 언어 모델(LLM) '라마'에 대해 상업적 사용까지 허락해 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메타는 아직 받아들일 준비가 안됐다며 거절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일부 기업과 투자자가 '라마를 무료로(Free the LLaMA)'라는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메타가 공개한 라마 모델은 이후 ‘알파카’나 ‘비쿠냐’ 등 소형언어모델(sLLM)의 탄생을 촉발, 기존 오픈AI와 구글이 양분하던 AI 모델 시장에 새로운 주류로 떠올랐다.

오픈소스라는 점 말고도 기존 LLM에 비해 매개변수가 작아 슈퍼컴퓨팅 없이 PC에서도 AI 모델을 구현, 지난 몇달 간 개발자들의 '풀뿌리 개발'을 촉진하며 폭발적인 혁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그러자 일부 기업에서 이 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를 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마가 풀밭에서 자유롭게 뛰어오는 인터넷 밈 등으로 퍼져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거나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메타는 연구와 개발을 위해 라마를 공개한 것이지 이를 상업적으로 사용하도록 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졸리 피뉴 메타 AI 연구 부사장은 "프리 라마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AI 확산에 따른 부작용 문제 등을 고려하면 아직은 그럴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한편 알렉스 스타모스 스탠포드 인터넷 관측소 이사는 "오픈소스는 기업 하나만 통제하면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오픈소스의 경우 수만명이 딥페이크와 같은 사고를 일으켰는데 정작 그들이 누군지는 모르는 것과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 메타의 입장에 힘을 실어줬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키워드 관련기사
  • 오픈소스에 진심인 스태빌리티 AI...생성 AI용 오픈소스 플랫폼 출시
  • 오픈AI도 LLM 오픈소스로 내놓는다
  • LLM 대중화 촉발한 메타...유출 이은 오픈소스화 적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