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네트워크 장비 전문업체인 시스코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최대 3만2000개까지 연결할 수 있는 새 장치를 출시했다.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시스코가 이같은 성능을 갖춘 최신 이더넷 스위치 G200과 G202를 기존 제품군인 '실리콘원' 라인업에 추가했다고 전했다. 시스코 측은 새 장치가 5개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에서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생성 인공지능(AI)의 등장과 AI 모델의 대형화에 따라 기업들은 데이터센터에서 슈퍼컴퓨팅 능력확보를 위해 GPU칩의 수량을 늘리는 추세다. 이 때문에 이 칩들을 연결하고 서로 빠르게 통신하도록 하는 네트위킹 장비나 기술도 중요해지고 있다.

시스코는 새 장치가 이전 세대인 G100에 비해 지연시간이 반 이하로 짧아지고 전력효율은 2배 이상 높아져 AI와 머신러닝 작업을 수행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더넷 스위치는 브로드컴과 마벨 테크놀로지가 생산하고 있어 앞으로 시스코와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브로드컴의 경우 GPU를 최대 3만2000개까지 연결할 수 있는 스위칭 칩 ‘제리코-3’를 지난 4월에 출시했다. 

생성 AI가 다양한 산업에 도입되면서 컴퓨팅 능력 확충이 필요해진데 따라 GPU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이는 다시 네트워킹 장비 수요로 이어져 관련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는 모양새다.

정병일 기자 jbi@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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