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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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술표준원(원장 진종욱)은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국제표준화기구 무인항공기시스템 제15차 총회'를 통해 참가국 중 가장 많은 7건의 표준안을 신규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안존 세종대 교수가 제안한 ‘소형무인기의 통신품질 시험방법’ 표준안은 LTE 등 상용 무선통신망에서의 통신성능 검증을 위한 것으로, 무인항공기 사고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통신 시스템 오류를 줄이는 기술이다. 또 UTM에서 관리하는 모든 항공기 시스템에 확대하여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설명이다.

또 한국이 2020년 제안하고 주도적으로 개발한 ‘멀티콥터 무인기의 비행 안정성 시험 방법’과 ‘멀티콥더 무인기 공진 주파수 측정법’은 회원국들의 투표를 거쳐 ISO 5109/5110의 2종의 표준으로 연내 신규 제정됐다. 이를 통해 무인기의 시험방법 확립 및 안전성 향상을 국내 기술이 담당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표원은 세계 항공기 시장이 연 3% 수준의 성장률을 보이는 데에 비해 무인기 시장은 연 17% 대의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국가 간의 기술표준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전체적으로 중국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본은 무인기 교통관리(UTM)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은 최근 무인기 시험평가 작업반의 의장(장현영 한국전력기술)을 수임, 이를 기반으로 영향력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은 “글로벌 무인항공기 시장의 성장 및 수요 증가에 발맞춰 국제표준 활동을 강화하고 신시장 창출 및 글로벌 산업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ISO 무인항공기시스템 총회는 22일까지 4일간 16개국 100여명의 무인기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또 같은 장소에서 산업통상자원부는 과기·국방·해수부 등과 공동으로 '2023년도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를 3일간(21~23일) 개최하고, 드론·UAM 기체, 배송드론 시스템, 해양 무인이동체 등 육·해·공 무인이동체의 최신 기술과 제품 전시와, 인공지능(AI) 군집드론 기술 등을 반영한 유무인복합전투체계를 선보인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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