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서비스에 이용할 스타십 테크놀로지스의 자율주행 배송 로봇 (출처=유튜브 Starship Technologies 채널 'Starship Robots & Security')
우버의 '유럽 라이벌'로 알려진 승차 공유 업체 볼트가 올말부터 자율주행 로봇을 이용한 음식 배달 서비스에 나선다. 볼트 본사가 위치한 에스토니아가 첫 무대다.
CNBC는 21일(현지시간) 볼트가 미국의 로봇 회사인 스타십 테크놀러지스와 제휴, 온라인 음식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볼트 서비스는 앱에서 온라인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일반적인 방식으로, 사용자는 로봇이 집에 도착했다는 알람을 받으면 문밖으로 나가 앱으로 로봇 뚜껑을 열어 음식을 찾아가면 된다. 중간에 누군가 강제로 뚜껑을 열려고 시도하면, 잠긴 상태에서 경고음을 울린다.
볼트는 배송에 수천대의 로봇을 투입할 예정으로, CNBC는 이번 발표가 로봇 배송의 상업적 배포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해외 일부 국가에서는 로봇 배송 서비스가 실시 중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볼트에 로봇을 제공하는 스타십 테크놀러지스는 이미 미국에서 대학생 대상의 음식 배달 회사인 그루브허브를 통해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미국 업체 카트켄도 애리조나대학과 오하이오주립대에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로봇 배송은 중국에서 가장 앞선 편으로, 주요 업체인 메이투안은 이미 2019년부터 사무실과 호텔에서 로봇 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빠르면 올해말부터 로봇 실외 배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난 4월 실외 이동로봇의 국내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개정안 공포일로부터 6개월 후 시행될 예정이다.
실내 배송은 이미 진행 중이다.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말부터 코엑스몰서 배민 로봇배달을 시작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