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전문 브레인소프트(대표 김동진)는 음성인식 AI 기반의 저전력 보청기용 반도체 개발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차세대지능형반도체기술개발'에 선정된 브래인소프트는 가나안보청기와 엠텍비젼, 한림대학교산학협력단과 공동 연구로 현재 보청기의 단점을 극복할 차세대 제품용 칩 개발에 나섰다고 전했다. 연구 기간은 33개월, 지원금은 22.2억원 규모다.
브레인소프트는 고령화로 인해 글로벌 보청기 시장은 2029년 176.8억달러로 성장이 예상되지만, 현재 5000억원 이상인 국내 시장의 경우 외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보청기는 여러 명이 대화하는 공간이나 소음이 있는 곳에서는 사용하기 힘들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에 나섰다고 전했다.
음성 처리 솔루션 전문 브레인소프트는 그 해결책으로 정면음(바라보는 방향의 음성)을 강조하고 노이즈를 제거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사람 청각 시스템의 동작원리를 기반으로 음성처리하는 특허 등록 기술과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다.
또 음질을 높이기 위해 무선이어폰 형태와 귀걸이 형태의 보청기를 개발할 예정이며, 고도난청자를 위해서 음성인식 기술을 사용해 자막을 제공하는 안경형 보청기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진 대표는 "이미 국내 보청기 대리점들로부터 구매의향서까지 받은 상태"라며 "난청자의 불편함을 해소함과 동시에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 보청기 국산화는 물론 해외 진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브레인소프트는 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을 통해 두 명 이상이 동시에 말하는 상황에서도 정확하게 화자를 가려내고 이를 각각 텍스트로 변환시켜 주는 '브레인노트'를 선보여 호평받았다. 브레인노트는 모바일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한편 브레인소프트는 현재 프리-A 투자 유치 진행 중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