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퓨처 특별시험 장면 (사진=KT)
에이스 퓨처 특별시험 장면 (사진=KT)

KT(대표 직무대행 박종욱)는 초중학생의 인공지능(AI) 활용 역량을 평가하는 '에이스(AICE) 퓨처' 특별 시험을 시행했다고 9일 밝혔다.

KT가 개발한 AI 활용 능력시험 에이스는 그동안 성인 및 고등학생 중심으로 시행해 왔으나, 이번 에이스 퓨처 공개로 전 연령대에 걸친 AI 교육 및 역량 검정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초중생 권장 레벨인 에이스 퓨처는 3개 등급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이번에 시행한 특별시험은 입문 등급인 3급으로 지난달 24일 전국 14곳의 오프라인 시험장 및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초중생 710여명이 응시했다.

에이스 퓨처는 AI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블록 코딩을 통해 컴퓨팅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해결 역량을 함양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KT가 개발한 블록 코딩 플랫폼 'AI 코디니'를 교육과 시험에 활용, 응시생들은 알고리즘의 원리를 이해하고 음성합성이나 음성인식 등의 실습을 해볼 수 있다.

이번 특별 시험은 AI 개념과 윤리 등을 묻는 객관식 문항과 블록 코딩으로 문제의 오류를 해결하는 실습 과제 문항, 프로젝트형 블록 코딩 문항 등으로 설계했다. 개인 응시생 외에도 서울 상명초, 홍성 광천중 등에서 단체로 시험에 응시해 공교육에 AI 교육을 접목한 사례도 있었다. 

특히 서울 상명초에서는 교내 영재학급 학생 19명이 시험 준비를 위해 자체 동아리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원 상명초 교장은 “영재학급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고 시험에 응시하며 인공지능의 개념을 이해하고 흥미를 가지게 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으며, 한 학부모는 “평소 코딩에 관심이 많았던 아이에게 이번 시험이 큰 동기부여가 된 것 같아 주변 친구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응시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94%의 응시생이 다음 단계 시험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초등학생 응시자 중에서는 4학년과 5학년생 비중이 50%로 가장 많았다. 합격 여부는 에이스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며, 합격자에는 자격증과 디지털 배지를 발급한다.

KT는 올 하반기에 이번 특별시험의 상위 레벨인 1급과 2급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본격적으로 에이스 퓨처 정기시험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국내 AI 저변 확대를 위해 에이스 캠프를 열고, 국립부산과학관과 협업해 동남권 청소년들에게도 AI 활용 역량 향상 기회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창의융합형 AI 인재 양성의 하나로 상명대 창의예술 영재교육원과도 공조하고 있다.  

진영심 KT 그룹인재개발실장 상무는 “디지털 시대에 AI 활용 능력은 전 세대를 불문하고 모두가 갖춰야 하는 기본 역량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KT가 보유한 AI 인재 육성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래 인재들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디지털 네이티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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