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픈AI)
(사진=오픈AI)

오픈AI가 '챗GPT'에 용도에 맞는 설명을 미리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사전에 자신의 특징이나 요구사항을 설정해 놓으면 챗GPT가 이를 기억했다가 상황에 맞는 대답을 생성해주도록 한 기능이다.

예를 들어 3학년 과학교사가 이 기능을 활용하면 챗GPT를 활용해 수업할 때마다 '3학년 과학을 가르치고 있다'는 프롬프트로 다시 입력할 필요가 없게 된다.

오픈AI는 20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챗GPT에 이같은 '맞춤형 지침(custom instruction)' 기능을 추가, 설정 메뉴에서 베타 기능을 선택하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대화 창을 열기 전에 두 개의 서로 다른 프롬프트 창에서 챗GPT의 응답에 대한 기본 설정을 지정해야 한다.

첫번째 창에서 사용자는 자신에 대해 알아야 할 사항을 챗GPT에 알릴 수 있고, 두번째 창에서 사용자는 프롬프트에 응답하는 방법을 지정할 수 있다. 지침은 창당 1500자로 제한된다.

지침 설정용 프롬프트 창 (사진=오픈AI)
지침 설정용 프롬프트 창 (사진=오픈AI)

예를 들어, 초등학교 3학년 과학 교사가 챗GPT를 사용해 수업 계획을 만든다면 학생의 나이대, 가르칠 과목 등 고려사항을 시작할 때마다 입력해야 했지만, 이제는 해당 내용을 맞춤형 지침에 추가하면 반복작업을 수행할 필요 없이 챗GPT에서 필요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맞춤형 지침 설정 예 (사진=오픈AI)
맞춤형 지침 설정 예 (사진=오픈AI)

맞춤형 지침은 프로그래밍 코드 작성에 사용할 언어설정, 문서 작성에 사용할 단어 수, 어조 등 다양한 요소를 설정할 수 있다.

오픈AI는 "22개국 사용자와 의사소통을 통해 챗GPT와 대화를 새로 시작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는 피드백을 받았다"며 "맞춤형 지침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된 기능으로 한번 설정하면 모든 대화에서 해당 내용을 고려해 반복적인 학습이나 행동을 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기능은 현재 베타 버전으로 플러스 요금제부터 우선 제공되며, 몇 주 내에 모든 사용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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