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특정 캐릭터의 지식과 성격을 반영한 '페르소나' 인공지능(AI) 챗봇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색은 물론 추천까지 해주는 서비스로, 이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MS)나 구글과 본격적인 챗봇 경쟁을 펼치게 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31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메타가 다양한 캐릭터로 구성된 AI 챗봇을 빠르면 9월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출시한 스레드를 비롯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 플랫폼 사용자 확대를 위해 챗봇용 프로토타입을 개발해 왔다.
특히 에이브러햄 링컨과 같은 특정 캐릭터를 활용, 웹 사이트를 검색하고 여행 옵션에 대해 조언하는 챗봇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색 및 추천 서비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나 구글의 '빙 챗'이나 '바드'와 흡사한 모습으로, 이를 통해 광고 수익 등을 창출할 수도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지난주 실적 발표를 통해 “기업이나 크리에이터와 상호 작용하며 비서 역할을 하는 AI를 계획하고 있다”며 “사람들과 사용하는 AI 챗봇이 단 하나에 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소식은 출시 초반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1억 사용자를 돌파한 스레드 앱이 이후 몇 주 동안 사용자 절반이 이탈하는 등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메타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페르소나 챗봇은 '캐릭터닷AI'의 서비스가 대표적으로, 올 중순부터 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서비스다.
또 MS와 구글에 이어 애플이 최근 AI 챗봇인 일명 '애플GPT'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향후 빅테크의 챗봇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