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코드 생성 인공지능(AI) 모델을 오픈소스로 내놓는다.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자리잡은 코드 생성 AI 시장에서 본격 경쟁을 펼치게 됐다.
디인포메이션은 17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메타가 코드 생성 AI 모델인 ‘코드 라마(Code Llama)’를 빠르면 이번 주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메타는 코드 라마를 오픈소스 대형언어모델(LLM)인 ‘라마 2’를 기반으로 개발했으며, 다른 AI 모델과 마찬가지로 오픈소스로 공개한다. 이를 통해 기업이나 개발자가 오픈AI나 구글, MS의 유료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도 무료로 코딩을 지원받을 수 있게 한다.
무엇보다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기업은 소스 코드를 다운받아 내부 코드를 기반으로 기밀 유출 위험없이 코드를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내부 소스 코드 유출을 우려, 일부 기업이 오픈AI의 ‘코덱스(Codex)’ 모델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메타는 코드 라마를 오픈소스로 공개, 당장 금전적인 이득을 얻을 수는 없다. 하지만 후발 주자로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실제로 메타의 LLM 라마2는 개발자들로부터 가장 인기있는 미세조정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오픈소스로 소스코드를 공개해 시장을 확대하면 여러 개발자의 수정을 통해 성능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오픈소스 모델이 점차 개선되며 저렴한 비용으로 실행할 수 있고 종속성도 적기 때문에 기존 오픈AI 등의 폐쇄적인 모델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오픈AI, 구글, MS 등 빅테크들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AI는 'GPT-4', 구글은 '바드'의 코드 생성 기능을 유료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서비스했다. MS는 '깃허브 코파일럿'을 개인 사용자에 월 10달러, 기업에 사용자당 월 19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한편 아마존은 지난 4월 AI 코딩 도우미 서비스 ‘코드위스퍼러(CodeWhisperer)’를 공개, 오픈소스는 아니지만 개인 개발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