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의 '케이지 매치' 날짜로 오는 26일(현지시간)을 지목했다. 그러나 최근 훈련 중 허리를 다친 것으로 알려져, 대결이 실제 펼쳐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6일(현지시간) 머스크 CEO가 지난 주말 X(트위터)를 통해 "저커버그에 26일 경기를 제안했고, 기다리는 중"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머스크는 저커버그와 설전을 펼친 뒤 실제 경기에 나서기 위해 격투 전문가를 찾아다니며 몸을 만들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주에는 스모 선수와 승부를 필친 뒤 "엄청난 허리 통증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6일에는 "목과 등의 부위에 MRI 검사를 받을 예정이며, 그 결과에 따라 케이지 매치가 성사될지 여부를 이번 주 안에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격투기 시합 논란은 6월말 시작됐다. 여기에 7월 초 출시한 메타의 스레드가 5일 만에 사용자 1억명을 돌파하며 기세를 올리자, 머스크는 "영업 비밀을 도둑질했다"며 메타를 고소하겠다고 윽박질렀다. 또 스레드의 상승세가 주춤하고 이어 과거 트위터가 그랬던 것처럼 글 제한 조치 등을 발표하자, 머스크는 "따라쟁이"라며 비아냥거렸다.
외신들은 실제 격투기 시합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머스크는 이미 스레드가 트위터(X)의 아성을 넘기에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확인한 데다, 지난 3월에도 비슷한 예가 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유로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1대 1 맞대결을 신청한 뒤 역시 부상을 언급한 바 있다. 즉 화제를 일으켜 상대를 깎아내리려는 의도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분석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