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회사명과 로고를 'X'로 바꾸고 '애브리싱 앱'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존의 메시징과 이미지, 동영상은 물론 커머스와 결제, 뱅킹까지 가능한 '슈퍼 앱'을 구축하겠다는 의도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등은 27일(현지시간) 머스크가 X를 통해 "앞으로 수개월 내에 X는 포괄적인 소통과 개개인의 모든 금융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X라는 브랜드는 테슬라 모델 X를 비롯해 우주 전문 회사 '스페이스 X', 최근 설립한 인공지능(AI) 조직 '엑스AI(xAI)' 등 머스크의 알파벳 'X'에 대한 애착이 이어져 온 것이다. 

이제 트위터까지 'X'로 변경한 그는 모든 서비스를 결합한 '애브리싱 앱'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미 지난해 10월 "트위터 인수는 X를 만드는 촉진제"라는 트윗을 남긴 바 있다.

린다 야카리노 X CEO 역시 "X는 메시징, 오디오, 비디오, 결제 및 뱅킹을 중심으로 아이디어, 상품, 서비스, 및 기회를 위한 글로벌 시장을 창출하는 무제한 상호작용 서비스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WSJ은 슈퍼앱은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자 기반을 확대하고 수익 창출에 최적화 되어있다는 점에서 소셜미디어 앱 회사라면 꿈꿀만한 아이디어이지만, 그만큼 현실화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 미국에서는 메타와 스냅챗, 페이팔 등 많은 기업이 이를 시도했지만, 누구도 성공적으로 '슈퍼 앱'으로 자리잡지 못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메타와 스냅챗의 경우 해커와 자금 세탁업자가 오용할 수 있다는 우려로 금융 기능을 중단했다. 

또 가장 슈퍼앱에 근접한 것은 중국의 '위챗'으로, 승차 호출과 전자 상거래, 모바일 결제, 정부 서비스까지 모든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구체적인 계획이나 전략이 부족해 아직 판단하기 이르지만, 이번 X 브랜딩은 "주말 동안 즉흥적으로 내려진 결정"이라고 평했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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