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성 이미지 수 (사진=에브리픽셀)
AI 생성 이미지 수 (사진=에브리픽셀)

인공지능(AI)이 지난 12개월 동안 150년치 분량의 사진을 생성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로 인해 실제 사진과 분간할 수 없는 AI 생성 이미지가 인터넷을 가득 채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 매체 디자인붐은 21일(현지시간) '미드저니' '달리2' '스테이블 디퓨전' 및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등 4가지 이미지 생성 AI가 12개월 만에 1500억개가 넘는 이미지를 생성했다는 스톡 이미지 검색 엔진 에브리픽셀의 보고서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미지 1500억장은 오픈AI가 2022년 4월 '달리2'를 출시한 이후 매일 평균 3400만개의 이미지를 생성한 분량이다. 사람들이 1500억장의 사진을 모으는 데 150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달리2는 출시 이후 15개월 동안 단일 플랫폼을 통해 약 9억1600만개의 이미지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AI 이미지 생성 기간 (사진=에브리픽셀)
AI 이미지 생성 기간 (사진=에브리픽셀)

022년 7월 출시된 미드저니는 디스코드에서 초당 약 20~40개의 이미지 생성 작업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등록 사용자 수가 1500만명, 활성 회원 수는 150만~250만명으로, 초당 평균 30회의 이미지 생성 작업을 했다고 가정하면 하루 생성 이미지 수는 최대 250만개로 추정할 수 있다. 따라서 미드저니는 이제까지 9억6400만개의 이미지를 생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2022년 8월 등장한 스테이블 디퓨전이다. 드림스튜디오와 허깅스페이스에 1000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있다. 미드저니와 동일한 방법으로 추정하면 공식 스테이블 디퓨전 채널을 통해 사용자는 매일 200만개, 출시 후 1년 동안 6억9000만개의 이미지를 생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스테이블 디퓨전은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공식 플랫폼 이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스테이블 디퓨전의 기술을 기반으로 많은 플랫폼과 앱 등이 제작됐다.

이에 따라 에브리픽셀은 수천개의 스테이블 디퓨전 기반 모델을 호스팅하는 깃허브나 허깅페이스 같은 저장소를 검사했다. 그 결과 110억개가 넘는 추정치를 얻었다. 여기에 스테이블 디퓨전으로 구동하는 런웨이와 같은 다른 모델의 추정치를 포함하면 생성 이미지 수는 125억9000만개로 증가한다. 이는 AI가 생성한 전체 이미지의 80%를 차지한다.

마지막으로 어도비의 파이어플라이는 2023년 3월 이후 10억개의 이미지를 생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양 비교 (사진=에브리픽셀)
콘텐츠 양 비교 (사진=에브리픽셀)

이 모든 수치를 합치면 총 150억개 이상의 AI 생성 이미지가 생성됐다는 결론이 나온다. 

에브리픽셀은 "이는 셔터스톡의 전체 사진, 벡터, 일러스트레이션 라이브러리보다 많고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모든 이미지의 3분의 1에 해당한다"며 "AI의 믿을 수 없는 힘을 보여주는 사실"이라고 평했다.

실제 이미지 생성 AI 사용자가 전 세계 1000만~1500만명 수준임을 감안하면, 10년이 넘도록 엄청난 사용자가 몰려든 SNS 업로드 사진량과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수준이다.

즉 향후 생성 이미지 사용자가 늘어나고 이미지가 많이 풀릴 경우 우리가 보는 인터넷에서 보는 이미지중 상당수는 가짜일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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