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시 바스와니 박사 (사진=DMK글로벌) 
아시시 바스와니 박사 (사진=DMK글로벌) 

챗GPT 등 생성 인공지능(AI)의 기반이 된 구글 논문 '어텐션 이즈 올 유 니드(Attention is all you need)'의 제1 저자 아시시 바스와니 박사가 다음 달 한국을 찾는다. 그는 'AI 서밋 서울 2023(AIS 2023)'에 참가, 생성 AI의 태동과 발전,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DMK글로벌은 30일 "아시시 바스와니 박사의 한국행이 최종 결정됐다"며 "이는 박사의 첫번째 방한"이라고 밝혔다.

바스와니 박사는 9월14일 오전 11시20분부터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AIS 2023에서 대담에 나선다. '트랜스포머에서 생성 AI 혁신까지: 새로운 AI 프론티어를 향한 항해'라는 주제로, 트랜스포머 아키텍처의 등장과 발전, 그리고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펼친다.

잘 알려졌듯 '트랜스포머'는 AI 응답을 가능케 하는 신경망을 말한다. 2017년 구글 브레인 소속의 연구원 8명이 공동 저작한 논문에서 처음으로 아키텍처가 제안됐고, 이후 오픈AI의 'GPT' 등 현재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생성 AI가 탄생하는 기반이 됐다. GPT라는 단어 역시 '생성적 사전학습 트랜스포머(Generatively Pre-Trained Transformer)'의 약자다.

특히 바스외니 박사는 이 논문 중 제1 저자로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주 저자다. 실제 그는 트랜스포머 논문 이전에도 굵직한 두편의 논문으로 생성 AI의 기초가 된 초기 버전의 신경 언어 모델을 제안하는 등 논문을 실질적으로 리드한 인물이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박사 과정 중 공동 집필한 논문은 '대규모 신경 언어 모델을 사용한 디코딩으로 번역 향상(Decoding with Large-Scale Neural Language Models Improves Translation)'과 신경 언어 모델을 효율적으로 훈련하기 위한 기술에 관한 것(Simple Fast Noise-Contrastive Estimation for Large RNN Vocabularies)이다.

논문 '어텐션 이즈 올 유 니드(Attention is all you need)'. 바스와니 박사의 이름이 가장 먼저 소개돼 있다. (사진=arXiv)
논문 '어텐션 이즈 올 유 니드(Attention is all you need)'. 바스와니 박사의 이름이 가장 먼저 소개돼 있다. (사진=arXiv)

인도에서 태어난 바스와니 박사는 2004년 석사 학위를 위해 USC로 옮겼으며, 이후 2014년 학교 연구소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16년에는 구글의 딥러닝 연구팀인 구글 브레인에 연구원으로 합류, 논문을 집필했다.

이후에도 그는 굵직한 행보를 보였다. 2021년 구글을 떠나 어뎁트 AI의 공동 설립자가 됐다. 어뎁트 AI는 창립 1년 만에 4억달러(약 5300억원) 이상의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 가치 10억달러(약 1조3300억원)를 기록, 일약 스타덤에 오른 기업이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부터 목표만 설정하면 인간이 세부 지시를 하지 않아도 생성 AI가 결과물을 알아서 만들어 주는 '오토GPT(AutGPT)'의 사업화로 유명하다.

바스와니 박사는 트랜스포머 공동 저자인 니키 파르마와 함께 회사를 떠나, 에센셜 AI라는 회사를 창립했다. 어뎁트 AI를 떠난 이유와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베일에 쌓여 있는데, 이번 방한으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회사에는 수많은 투자자가 줄을 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한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정 DMK글로벌 대표는 “바스와니 박사는 한국의 애플리케이션 기업들에 대해 상당한 흥미를 표시했다"며 "세션 이외에도 여러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한 별도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트랜스포머 논문을 사실상 주도한 인물로 소개되는 데 대해서 바스와니 박사는 "내가 다 만들었다고 보는 것은 무리"라며 "확실한 것은 세상은 챗GPT 이전과 이후로 구분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스와니 박사는 강연 이후 한국 전문가들과 밋업 행사에도 참가한다.

(사진=DMK글로벌)
(사진=DMK글로벌)

이 외에도 9월13~14일 열리는 AIS 2023에는 굵직한 글로벌 AI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다.

여기에는 오렌 에치오니 전 앨런 AI연구소 CEO, 애플 '시리' 개발을 총괄한 뤼크 즬리아 르노 그룹 최고과학자를 비롯해 티노 힐데브란트 한국지멘스 부사장, 대니얼 제프리스 전 스태빌리티 AI CIO, 잭 추아 메타 수석 데이터 과학자, 사친 쿠마르 아가왈 소니리서치 AI 담당, 아비나시 제이드 월마트 데이터 사이언스 책임자 등이 포함돼 있다.

AI 서밋 서울의 많은 연사와 프로그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모든 세션은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하며, 동시통역을 지원한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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