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과 내년 초 빅테크의 차세대 대형언어모델(LLM) 출시가 잇달아 예고됐습니다. 구글의 '제미니'에 이어 메타의 LLM이 공개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이들 모두 오픈AI의 'GPT-4'를 뛰어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미니는 이미 일부 기업을 대상으로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지 입력과 출력이 가능한 '멀티 모달'이라는 점, '강화 학습'을 사용해 성능을 높였다는 점 등이 특징으로 꼽힙니다. 과거 '알파고'를 만들었던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CEO와 세르게이 브린 구글 창업자가 제미니 개발을 맡고 있습니다. 

메타의 LLM은 제미니 출시 이후에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메타는 올 초부터 새로운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실시했고, 내년 초부터 모델 학습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이번 모델도 '라마 2'처럼 오픈 소스로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미니나 메타의 모델이 GPT-4를 뛰어넘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일반적으로 LLM 성능은 매개변수의 크기로 따지는데, 이들이 GPT-4의 매개변수를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GPT-4의 매개변수는 5000억~1조5000억개로 추정됩니다. 

일부에서는 올 초 GPT-4의 매개변수가 100조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지만,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헛소리"라고 일축했습니다. 대신 모델이 커지며 비용이 엄청나게 든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일부 분석에 따르면 GPT-4 규모의 모델을 학습하고 운영하는 데에는 연간 수조~수십조원이 들어갑니다.

제미니도 모델 크기보다 구글의 방대한 유튜브로 콘텐츠로 학습한 멀티모달 기능을, 메타는 오픈 소스 공개에 따라 전 세계 개발자들의 참가로 기능이 고도화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11월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데브데이 공지 (사진=오픈AI)
11월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데브데이 공지 (사진=오픈AI)

오픈AI도 오는 11월 첫 개발자 회의를 개최합니다. 여기에서 새로운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혀, 'GPT-5'의 등장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분위기를 종합해 보면 이번에 GPT-5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오픈AI는 모든 초점을 돈 버는 데 맞추고 있습니다. 기업용 GPT를 내놓고 자체적인 기업용 서비스에 나서는가 하면 다음 달 출시하는 이미지 생성 모델 '달리 3'는 아예 챗GPT 유료 버전에 붙일 예정입니다. 역시 LLM 운영 비용에 큰 부담을 느끼는 모습입니다. 

한편 국내에서 LLM 개발에는 연간 수천억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네이버는 최근 5년간 1조원을 투자했다고 밝혔고, LG AI연구원도 앞서 5년간 1조원이라는 수치를 밝혔습니다. 상대적으로 수치가 적은 것일 뿐, 부담은 똑같이 느끼는 모양새입니다. 카카오는 올 초부터 아예 매개변수가 작더라도 효율적인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어 국내외 주요 뉴스입니다.

(사진=MS)
(사진=MS)

■ MS, 새로운 '단백질 생성 AI' 오픈 소스로 공개

마이크로소프트(MS)가 단백질 서열을 기반으로 새로운 단백질을 생성하는 인공지능(AI) ‘에보디프’를 오픈 소스로 공개했습니다. 단백질 구조 정보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단백질 생성 프로세스를 단순화, 신약 개발 등에 유용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 MS-오라클, 클라우드 라이벌이 뭉쳤다

MS와 오라클이 서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연결해 사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플랫폼'을 출시했습니다. 비록 라이벌이지만, 이 분야 1위인 아마존을 잡기 위해 서로의 강점을 결합했다는 설명입니다. 이처럼 기업도 용도에 맞춰 다수 클라우드를 동시에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호라이즌 월드 (사진=메타)
호라이즌 월드 (사진=메타)

■ 메타, 웹·모바일로 '호라이즌 월드' 확대

메타가 가상현실(VR) 헤드셋으로 접속할 수 있는 '호라이즌 월드'를 웹과 모바일 버전으로도 내놨습니다. 이를 통해 많은 사용자를 유치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여기에 아바타에 발을 달기로 하는 등 여전히 메타버스에 대해서는 열심인 모습입니다.

■ 네이버, 생성 AI 검색 ‘큐:’ 공개...CBT 시작

네이버가 20일부터 생성 AI 검색 '큐:'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챗봇 '클로바X'처럼 안정성 확보를 위해 신청자를 받는 방식입니다. 이번 큐 서비스는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입니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 소프트뱅크, ARM 상장으로 자금 확보

지난주 영국 반도체 회사 ARM이 나스닥에 상장해 초반 주가가 폭등하자, 최대 주주인 소프트뱅크의 얼굴이 펴졌습니다. 손정의 회장은 차익을 활용해 오픈AI에 투자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손 회장과 샘 알트먼 CEO는 개인적으로도 가까운 사이라고 합니다.

■ 업스테이지, LLM '솔라'로 챗GPT 등 빅 4와 어깨 나란히

업스테이지의 LLM '솔라'가 글로벌 생성 AI 플랫폼 '포'의 메인 공식 모델로 등록됐습니다. 이처럼 포가 이제까지 공식 모델로 선보인 곳은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팜', 메타의 '라마 2', 앤트로픽의 '클로드 2' 등 'LLM 빅 4'뿐이었습니다.

이터니티 (사진=펄스나인)
이터니티 (사진=펄스나인)

■ 버추얼 걸그룹 '이터니티’, 세계 첫 단독 콘서트 연다

펄스나인의 '이터니티'가 버추얼 아이돌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엽니다. 단순 화제성을 넘어 음원으로 정식 승부해 보겠다는 의도로, 콘서트에서 발표할 정식 1집 앨범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 설명입니다. 

■ 구글, '바드'에 유튜브·구글맵 연계

구글이 AI 챗봇 '바드'에 유튜브나 구글맵, 지메일 등에서도 정보를 읽어올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습니다. 또 답변이 맞는지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MS의 '빙 챗'보다 속도는 늦지만, 차근차근 기능을 확장하는 모습입니다. 

AI타임스 new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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