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생성 인공지능(AI)을 뛰어넘는 '선행적 AI' 시대를 예고하며 최신 모바일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특히 칩만으로 문자를 이미지로 바꾸는 생성 AI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대표 한종희, 경계현)는 미국 실리콘밸리 미주총괄(DSA)에서 ‘삼성 시스템LSI 테크 데이 2023’를 개최, 주요 응용처별 최신 반도체 설계 현황과 비전을 공유했다고 6일 밝혔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은 “데이터를 생성하고 처리하는 ‘생성 AI’가 올해 가장 중요한 기술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라며 “고성능 IP부터 장단거리 통신 솔루션, 인간의 오감을 모방한 센서 기반 ‘시스템LSI 휴머노이드’를 구현해 생성 AI에서 더 발전한 ‘선행적 AI(Proactive AI)’의 시대를 열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하이라이트는 이날 처음으로 공개한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 ‘엑시노스(Exynos) 2400’다. 최신 그래픽과 생성 AI 기술로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는 장치다.
AMD의 최신 아키텍처인 RDNA3 기반 엑스클립스 940 GPU를 탑재, 기존 ‘엑시노스 2200’ 대비 CPU 성능은 1.7배, AI 성능은 지난 2년간 14.7배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또 레이 트레이싱, 글로벌 일루미네이션, 리플렉션/섀도우 렌더링 등 첨단 그래픽 기술도 탑재했다.
특히 엑시노스 2400을 레퍼런스 기기에 탑재, 향후 스마트폰에 적용될 문자를 이미지로 변환하는 새로운 생성 AI 기술을 시연했다. 이 제품은 내년 출시할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역시 이날 최초로 공개한 2억 화소 이미지센서 기반 초고해상도 특수 줌 기술인 ‘줌 애니플레이스(Zoom Anyplace)’는 움직이는 사물에 대해 최대 4배 클로즈업 장면까지 화질 저하없이 동시에 촬영할 수 있고, 클로즈업 시 AI 기술로 사물을 자동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이다.
2025년 양산 예정인 차세대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IVI)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920’ 구동 영상도 공개했다. 이 제품은 ARM의 최신 전장용 CPU 코어텍스-A78AE 10개를 기반으로 이전 제품 대비 1.7배 강화된 CPU 성능과 최대 6개의 고화질 디스플레이에 동시 연결 가능한 멀티 커넥티비티 기능을 갖췄다.
또 차량용 이미지센서향 ‘아이소셀 오토’와 사물의 빠른 움직임을 순간적으로 포착할 수 있는 ‘아이소셀 비전’ 제품을 통해 안전 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운전자에게 최고의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차세대 차량용 핵심 반도체를 통해 전장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스카일로 테크놀로지스와 함께 차세대 5G 모뎀을 통해 모바일 기기와 인공위성을 5G로 연결하는 비지상 네트워크 통신을 선보이는 등 무선 통신 기술 리더십을 강조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