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 입구
행사장 입구

국내 최대 규모 메타버스 전시회인 '코리아 메타버스 페스티벌 2023(KMF 2023)'가 16~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KMF 2023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8회째를 맞이했다. 

특히 올해는 '어게인 메타버스, AI와 손잡다'를 테마로 내세웠다. 기존 기술로는 해결할 수 없거나 버거웠던 메타버스 영역에 AI 결합 추세가 두드러졌다. 또 지난 몇년간 메타버스라는 개념도 진화, 기업마다 다양한 접근 방식을 선보였다.

비전 AI 기반 '위 댄스' 코너를 선보인 KT 부스
비전 AI 기반 '위 댄스' 코너를 선보인 KT 부스

우선 KT(대표 김영섭)는 '디지털플랫폼 기업(DIGICO)'을 강조하는 만큼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최근 선보인 '메타라운지'를 중심에 배치했다.

이는 B2B, B2G 전용 메타버스 제공 솔루션으로, 기업의 수요에 따라 맞춤 공간 제작이 가능하다. 특히 공간 내부에서 회의록 자동 생성은 물론 실시간 번역, 비서 역할을 하는 AI NPC까지 구축했다.

이처럼 메타버스와 더불어 AI 기술을 강조했다. 부스 한편에서는 비전 AI를 기반으로 정확한 움직임을 탐지하는 댄스 체험 서비스 '위 댄스(We Dance)'도 진행했다. 

메타버스 기술의 핵심인 VR과 AR은 올해도 행사의 중심을 잡았다. 

이프랜드 스튜디오 서울의 VR 콘텐츠 체험 모습
이프랜드 스튜디오 서울의 VR 콘텐츠 체험 모습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이 운영하는 이프랜드 스튜디오 서울은 '이프랜드 볼류메트릭 콘텐츠'를 선보였다. 한국예술종합학교 AT 랩과 사물놀이 장면을 구현한 '사물(Samul)'은 '레인댄스 영화제' 이머시브 부분에 초청됐다는 설명이다.

체험 결과 360도로 촬영한 사람의 움직임을 3D로 재현, 매끄럽게 움직임을 재현했다. 게임에 집중했던 기존 VR과 달리 '작품'을 감상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렛시의 'AR 컬러링'
렛시의 'AR 컬러링'

AR 분야에서는 렛시(대표 안상철)가 대표적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AR 컬러링'이 현장에서 큰 인기였다. 

컬러링 북에 색깔을 칠한 뒤 QR코드를 스캔하면 그 모습이 휴대폰 화면 위에 그대로 나타난다. 특히 평면 컬러링 북을 AR에서는 3D 그래픽으로 구현, 실감나는 경험이 가능했다. 어린이들의 반응이 좋다는 설명이다. 

에이펀인터렉티브의 버추얼 아티스트 '아뽀키'
에이펀인터렉티브의 버추얼 아티스트 '아뽀키'

에이펀인터렉티브(대표 권도균)는 '현실과 가상'의 융합을 목표로 메타버스에서 중요한 몰입감을 위해 실감 그래픽 기술을 강조했다. 버추얼 아티스트 '아뽀키'를 음악방송 엠카운트다운에 출연시키기도 한 이 회사는 캐릭터를 직접 디자인하는 등 자체 IP를 보유,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365 카페쇼'를 내세운 도넛소프트 부스
'365 카페쇼'를 내세운 도넛소프트 부스

기술 업체의 플랫폼 변신 사례도 등장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XR(확장현실)과 VR(가상현실) 콘텐츠 제작, 3D 스캔 및 공간 촬영에 주력해온 도넛소프트(대표 이광규)는 이번 전시에서는 '국내 최초 XR 카페 창업 플랫폼, 365 카페쇼'를 대표로 소개했다.

365 카페쇼는 실제 견적 및 창업 상담까지 연결이 가능한 공간이다. 창업 전문 업체와 협력해 실질적인 가격을 반영했다. 시연 중인 카페 365 웹페이지에서는 각종 하이엔드 커피머신 등의 가격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향후에는 메타버스 관련 기술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카페 공간을 디지털트윈으로 제작해 인테리어를 시뮬레이션하는 것은 물론 메타버스 공간 안에서 간단한 클릭만으로 견적 등 정보 수집까지 해결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UI)를 구축할 계획이다.

비주얼인피니티의 '진경산수화 기반 시공간 메타버스'
비주얼인피니티의 '진경산수화 기반 시공간 메타버스'

'진경산수화 기반 시공간 메타버스'라는 특이한 콘셉트도 등장했다. 비주얼인피니티(대표 이장원)는 숭실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한 '진경산수화 기반 2.5D 콘텐츠와 시공간 연동 메타버스 기술 및 서비스' 프로젝트에 참여, 메타버스 콘텐츠를 들고나왔다.

특히 과거 진경산수화 속 실제 위치를 현재 지도에 반영해 바로 확인해 볼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선보였다. 태블릿, TV 등 디스플레이의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메타 퀘스트 프로를 활용해 VR 형태로도 체험 가능하다. 현재는 인왕산 배경의 진경산수화를 반영했으며, 향후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글로벌 컨퍼런스 ‘더 민즈'와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네트워킹 데이 ▲메타버스랩 성과 발표 및 투자 설명회 ▲메타버스 어워드 및 개발자 경진대회 시상식 ▲메타버스 어워드 콘퍼런스 ▲비즈 상담회 등 행사가 열렸다. 

최용기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올해 KMF는 메타버스 산업이 AI와 융합해 한단계 성장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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