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부가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재앙적 사태 방지를 위한 규제에 매달리는 동안, 미국의 시장들이 AI를 활용해 시정을 개혁하려는 모임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CNBC는 20일(현지시간) 100명이 넘는 미국 시장이 워싱턴DC에 모여 생성 AI를 통해 도시의 운영을 돕는 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블룸버그 자선재단이 주최한 행사로, 여기에는 미국 전역의 도시에서 100명이 넘는 시장이 참석했다. 미국에는 인구 10만명 이상의 도시가 310여개에 달한다.
행사 참석자 중 생성 AI를 시의 운영에 적극 활용하는 곳은 2%에 불과했지만, 96%는 사용에 관심이 있으며 69%는 적극적으로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고 답했다.
중앙 정부에서 추진 중인 거창한 가드레일 설정 대신 이번 행사에서는 생성 AI를 실제 행정에 도입해 행정을 간소화하고 도시의 안전을 지키며 시민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실무 문제를 주로 다뤘다.
이 과정에서 미치 와이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교수이자 전 보스턴시 비서실장은 챗GPT와의 대화를 통해 특정 부류의 교통 사고 감소 이유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시민들의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마케팅 컨셉트와 설문조사 항목 작성에 생성 AI를 활용한 방법을 소개했다.
이 밖에 많은 도시가 생성 AI를 활용해 전염병에 대비하고 지역 관광 산업에 도움을 주는 등의 사례를 발표했다. 또 AI 사용에 대한 시의 기본 지침 및 아이디어와 리소스를 지속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시티 AI 커넥트'라는 플랫폼도 공개됐다.
참석자들은 생성 AI의 잠재력을 인식했다고 반응했다. 앤드류 긴터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시장은 “AI는 지방 정부 운영과 서비스 제공을 혁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말했다. 또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기술이 다가오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두려워하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제임스 앤더슨 블룸버그 자선재단 정부 혁신 프로그램 책임자는 ”도시는 새 솔루션이 시작되는 행동의 장소”라며 ”혁신 측면에서 서비스가 실제로 펼쳐지는 '라스트 마일'이자 종종 서비스가 시작되는 '퍼스트 마일'"이라고 강조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