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대표 최수연)는 세종시에서 데이터센터 ‘각 세종’의 오픈식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네이버는 각 세종을 기반으로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AI·클라우드 중심의 비즈니스 확대를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각 세종은 지난 2013년 오픈했던 첫 데이터센터 ‘각 춘천’을 운영한 노하우와 AI, 클라우드, 로봇,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 역량을 결집한 데이터센터로, 최근 흐름에 맞춰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로 지었다고 전했다.
오픈식에 참석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데이터와 클라우드 기반 기술로 많은 변화가 이뤄지면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가 기술 혁신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지만, 네이버는 이미 10년 전 ‘각 춘천’ 오픈 이후부터 후속으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준비해 왔다”라며 “네이버가 올해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하고 사우디에 기술 수출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미리 기술에 투자하고 준비해 왔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앞으로 10년 그 이상의 미래를 내다보고 설계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은 네이버뿐 아니라 모든 산업과 기술 혁신의 엔진이 될 것”이라며 네이버의 선제적인 투자와 ‘각 세종’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축구장 41개 크기인 29만4000㎡ 부지 위에 자리 잡은 각 세종은 단일 기업 데이터 센터 기준 국내 최대 수준인 60만 유닛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국립중앙도서관 전체 데이터의 약 100만배에 달하는 수준인 65엑사바이트에 달하는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수전 용량 또한 각 춘천의 6.75배인 최대 270MW 전력이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네이버는 고연산 처리에 최적화된 GPU를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운영하고 있으며, 슈퍼컴퓨터가 클러스터 형태로 대량 구축된 사례도 네이버가 유일하다”라며 “더 나아가 현재 오픈된 공간은 각 세종 전체 규모의 6분의 1에 불과하며, 향후 기술 발전과 데이터 증가량에 따라 인프라와 공간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퍼클로바X 출시와 함께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네이버의 클라우드·AI 비즈니스는 각 세종 오픈을 계기로 다양한 산업, 국가로의 확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운영과 관리의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AI·로봇·자율주행·디지털트윈 등 네이버의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또 모든 로봇은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 구축된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연동된다.
최수연 대표는 “로봇과 자율주행을 활용한 운영 효율화 역시 미래의 10년을 먼저 생각하고 대비한 것”이라며 “1784가 첨단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한 오피스 공간이라면, 각 세종은 미래 산업 현장의 새로운 레퍼런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자연 에너지 활용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데이터센터로 구축됐다. 또 서버실을 식히고 배출되는 열기를 버리지 않고 온수, 바닥 난방, 내부 도로의 스노우 멜팅 시스템에 적용해 에너지 효율까지 극대화했다.
각 세종은 국제 친환경 건물 인증 제도인 LEED에서 데이터센터로는 세계 최고 점수인 95점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지진, 정전, 화재 등과 같은 재난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서비스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비 시스템을 마련했다.
특히 지진을 대비해 원자력 발전소 수준의 건물에 적용하는 특등급의 내진 설계를 건물 구조체뿐 아니라 서버랙 단위까지 전체 적용했다. 이는 일본 후쿠시마 지진 강도에 해당하는 진도9.0, 규모 7.0 수준의 지진에도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는 등급이다.
김유원 대표는 “다양한 국가와 산업에서 네이버의 AI 기술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의 규모와 안정적인 운영 역량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각 세종은 다양한 산업으로 뻗어 나가는 AI·클라우드 비즈니스의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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