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과도한 챗GPT 유료 서비스 신청으로 인해 신규 가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알트먼 CEO는 15일(현지시간) X(트위터)를 통해 "챗GPT+ 신규 가입을 잠시 중단한다"라며 "등록이 재개되면 앱 내에서 알림을 받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 그 이유로 "데브데이 이후 사용량이 급증, 우리의 용량을 초과했다"라며 "우리는 모든 사람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오픈AI는 지난 7일 개발자 컨퍼런스인 데브데이를 통해 맞춤형 GPT 제작 기능과 'GPT 스토어' 신설, 'GPT-4 터보' 출시 등 굵직한 소식을 알렸다.
이후 이틀 뒤에는 90여분간 GPT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를 겪었다. 오픈AI는 몰려드는 사용자와 함께 DDoS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조치를 통해 서비스를 재개했으나, 서버 불안정은 여전히 지속됐으며 결국 신규 가입 중단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오픈AI가 챗GPT를 내세워 기존 빅테크와 같은 독점 영역을 구축하기 시작했다며 비판했다. 데브데이 행사가 '스타트업 멸망의 날'로 불린다는 내용과 '오픈AI가 스타트업을 망쳤다'라는 밈 등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전직 페이스북 임원은 “스타트업이 자연스럽게 거치는 성장 단계를 거의 건너뛰고 폐쇄형 플랫폼을 통해 곧바로 빅테크로 진출하고 있다”라며 "업계는 폐쇄형의 단점과 오픈 소스의 이점에 대해 다시 논의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또 롭 리던 트러스트2AI CEO는 "오픈AI는 이질적이고 낯선 기술을 앱 스토어처럼 익숙한 기존 패러다임에 혼합, 업계에 혼란을 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