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인재 확보 경쟁 우위를 위해 200만명에게 인공지능(AI) 기술을 교육하는 대규모 프로그램을 시작하기로 했다. 클라우드 및 생성 AI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을 따라잡기 위한 행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20일(현지시간) 아마존이 2025년까지 최소 200만명에게 기본부터 고급 AI 기술에 대한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AI 레디(AI Ready)’로 불리는 이 교육 프로그램은 크게 3가지로 구성돼 있다.
우선 생성 AI에 초점을 맞춘 8개의 온라인 과정으로 구성, 아마존의 학습 웹 사이트를 통해 누구든지 무료로 액세스할 수 있게 한다.
생성 AI에 초점을 맞춰 기술자를 길러내고, 아울러 기술자와 경영진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는 인력들도 교육하는 과정이다. 초급자 과정과 고급자 과정으로 나뉘어 있다.
아마존은 AI 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직무능력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AWS 생성 AI 장학금'도 만들어 5만명 이상의 고등학생과 대학생에게 온라인 학습 제공업체인 유다시티(Uacity)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AWS 생성 AI 교육 프로그램 이용권을 지원한다.
또 비영리 교육 단체인 코드닷org(Code.org)와 함께 학생들에게 프로그래밍 교육도 제공할 계획이다.
스와미 시바수브라매니언 아마존 AI 담당 부사장은 “AI는 우리 세대가 접하는 가장 혁신적 기술이지만, 실제 이를 활용할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경쟁사들에 비해 늦게 개발 경쟁에 뛰어들어 관련 인력 수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인력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인력은 아마존 내에서 AI 개발에 참여할 수도 있고, 다른 기업에서도 일할 수 있다. 외부로 나간 인력이 결국 AWS를 통한 AI 개발 인력으로 활용, AWS 성장세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