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인공지능(AI) 규제를 위한 'AI 법' 합의에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세부 사항은 추후 합의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은 7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EU 집행위원회와 유럽의회, 유럽 27개국 대표들이 모인 일명 '3자 회담'에서 '챗GPT'나 '바드'와 같은 생성 AI 파운데이션 모델 규제에 대한 일련의 조치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아번 법 제정의 중요한 고비인 6일 오후 시작된 회의는 심야까지 이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의견이 모아졌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당초 EU는 AI 법 초안 통과를 통해 주요 파운데이션 모델을 일반 AI 모델보다 강력하게 규제하는 안을 채택했으나. 지난달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의 반대로 무산 위기에 처했다.
특히 이들은 자국 AI 산업 발전을 위해 대형언어모델(LLM) 스타트업을 양성하는 상황이었으며, 이에 따라 관련 업계도 EU의 규제를 반대하는 양상으로 번졌다.
이 밖에도 안면인식 기술의 전면 금지에도 프랑스 등 일부 국가가 예외 인정을 주장하고 나선 것도 쟁점이었다.
다만 이번 협상에 앞서 프랑스 등은 파운데이션 모델 규제가 아닌 서비스 규제에 초점을 맞추자는 제안을 했고, 일부 EU 관계자들은 규제안을 유지하며 이를 어길 시 작용할 제재안을 조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합의안 도출 이후에도 세부적인 사항은 후속 논의에서 해결돼야 한다고 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공식적인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 EU, AI 파운데이션 모델 규제에 찬반 엇갈려...프랑스는 '내분'도
- 유럽 기업 "AI 법의 파운데이션 모델 과다 규제에 반대"
- 프랑스·독일·이탈리아, AI 규제안 합의..."기술 아닌 애플리케이션 규제"
- 프랑스·독일 "LLM 강력 규제 반대"...EU, 'AI 법' 막판 진통
- EU 'AI 법' 합의 돌파구는 오픈 소스 모델 규제 면제
- EU, 'AI 법' 잠정 합의...오픈 소스 이어 생체 인식도 예외 인정
- GPT-4, EU AI 법 '초강력 규제' 대상에 포함
- 이탈리아 "챗GPT가 개인 정보 규칙 위반"...데이터 사용 허락 요구시 사실상 서비스 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