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헤드셋에 퀄컴의 최신 칩이 장착된다. 특히 이 제품은 12개의 고화질 카메라로부터 데이터를 처리, 주변 환경을 완벽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소개됐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은 4일(현지시간) 퀄컴이 삼성전자의 혼합현실(MR) 및 가상현실(VR) 헤드셋을 구동하기 위해 설계한 새로운 칩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장착되는 칩은 '스냅드래곤 XR2+ 2세대(Snapdragon XR2+ Gen 2)'다. 지난해 10월 퀄컴이 공개한 '스냅드래곤 8 3세대'가 온디바이스 AI에 최적화됐다면, 이 제품은 XR 기기용 최신 칩이다. 메타의 '퀘스트3'에 장착된 '스냅드래곤 XR2 2세대'보다 업그레이드된 제품이다.
퀄컴은 초당 90프레임에서 최대 4.3K 해상도로 기존 3K를 넘어설 뿐만 아니라 GPU 성능은 2.5배, AI 성능은 8배 향상된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헤드셋에 장착된 12개 이상의 카메라와 AI를 통해 머리, 손, 컨트롤러, 눈 및 주변 세계를 높은 정밀도로 추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휴고 스와트 퀄컴 부사장 겸 XR 총괄 책임자는 “이 제품은 4.3K 해상도를 구현, 선명한 비주얼을 제공함으로써 XR 생산성과 엔터테인먼트를 한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헤드셋이 언제 출시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애플의 경우 지난해 6월 '비전 프로'를 공개한 이후 곧바로 관련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를 위한 SDK를 공개하고 기술 지원에 나섰다. 실제 출시까지는 8개월이 걸렸다.
이를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이번 CES나 1분기 중 헤드셋을 공개하면, 올 하반기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의 헤드셋은 퀄컴과 구글과의 협력으로 진행된다. 운영체제나 앱 배포 등은 구글이 담당한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2월 3자 연합으로 헤드셋을 개발한다는 소식 이후 11개월 만에 나온 것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