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셔터스톡)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셔터스톡)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투자 유치를 위해 "오픈AI처럼 성장할 것"이라는 내용을 프리젠테이션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회사는 강점으로 일론 머스크라는 배경도 내세웠다.

블룸버그는 6일(현지시간) 최근 잠재적인 투자자 사이에서 돌고 있는 xAI의 투자유치용 프리젠테이션을 입수했다며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xAI는 차기 모델 개발을 위해 지난 1월 10억달러(약 1조3300억원) 목표중 5억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회사 가치는 150억~200억달러(약 20조~27조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머스크는 X(트위터)를 통해 "확실하지 않은 정보"라며 부인했다.

그라나 문서에는 xAI의 장점으로 크게 두가지가 강조됐다.      

우선 전략적 파트너십이나 자본 접근성 등 오픈AI의 성공을 이끈 핵심 요소를 비교하며 xAI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또 오픈AI의 사용자 수 증가 추이와 예상 수익 등을 공개하며 "이는 xAI의 잠재적 성장성에 대한 비전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xAI는 일론 머스크가 배경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테슬라나 X(트위터) 등의 자금력과 보유한 학습 데이터, 사업 활용 가능성 등이 xAI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거론했다. 특별히 이 부분에는 '머스코크노미(Muskonomy)' 즉 '머스크 생태계'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한편 xAI는 일론 머스크가 "챗GPT의 거짓말에 대항하는 챗봇을 만들겠다"라며 지난해 7월 오픈AI 대항마로 설립한 회사다. 그러나 투자 유치를 위해 오픈AI의 성장 코스를 따라가겠다고 밝힌 것이 아이러니하다.

이 회사는 구글 출신 주요 개발자를 포함한 20여명으로 구성, 지난해 11월에는 첫 챗봇 '그록'을 출시했다.

그록은 다른 챗봇과 달리 민감한 질문에도 적당한 유머 감각과 시니컬한 태도로 답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며, 특히 X의 데이터에 접속해 실시간 지식을 반영하는 점에서는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그록은 현재 X 유료 사용자에게만 공개했으며, xAI는 차기 모델 개발을 위해 자금을 모으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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