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xAI가 대규모 투자 유치를 눈앞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2~3주 내 기업 가치 180억달러(약 25조원)로 30억~40억달러(약 4조1000억~5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블룸버그와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은 12일 실리콘 밸리 투자자들에게 입수한 이메일을 근거로 xAI가 자금 조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20페이지 분량의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포함한 투자 요청 이메일이 실리콘 밸리의 벤처 투자 커뮤니티 사이에 돌고 있다.
지난 2월 보도된 대로, 프레젠테이션 자료에는 머스크의 테슬라나 X(트위터) 등의 자금력과 학습 데이터, 사업 활용 가능성 등이 xAI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이 강조돼 있다. 이를 두고 '머스코노미(Muskonomy)', 즉 '머스크 생태계'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xAI의 투자 유치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그러나 머스크는 번번이 "근거가 없는 말"이라며 이를 부인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구체적인 기업가치와 투자 마감일까지 등장, 투자 유치가 임박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이메일에는 "2023년 12월부터 상당수의 투자자가 이번 거래를 기다리고 있었다"라며 "선착순으로 2~3주 안에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적혀 있다.
한편 기업 가치 180억달러는 챗봇 '그록' 하나만을 출시한 xAI로는 적지않은 액수다.
AI 스타트업 중에서는 오픈AI가 860억달러(약 120조원)로 1위이며, '클로드 3'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앤트로픽이 최근 거래에서 148억달러(약 20조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 기업용 LLM으로 실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코히어가 50억달러(약 7조원) 수준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