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에너지 컨설팅 회사가 지구 온난화를 경고하기 위해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을 동원했다.
유틸리티 바이더는 14일(현지시간) 만리장성이나 타지마할 같은 유명 랜드마크가 급격한 기후 변화로 망가진 모습을 미드저니로 생성해 공개했다.
여기에는 산성비와 가뭄, 모래 폭풍 등으로 망가진 역사적인 건축물이 등장한다. 현재와 이를 비교, 심각성을 강조했다는 의도다.
■ 불안정한 기반으로 무너진 영국 스톤헨지
기원전 3000년경 세워진 것으로 알려진 영국의 상징 스톤헨지도 기후 변화로 겨울이 따뜻해지면 땅굴 동물의 개체수가 늘어나며 기반이 불안정해진다. 5000년 동안 버틴 구조물이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
■ 모래폭풍에 깎여나간 중국 만리장성
인공위성에서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만리장성도 모래폭풍에 깎여 나갈 수 있다. 현재 만리장성을 찾은 관광객도 파손 위험이 닥친 미래에는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 대기오염으로 색이 바랜 인도 타지마할
세상을 떠난 왕비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건축한 타지마할은 낮에는 상아빛, 노을이 질 때는 붉은 빛으로 빛난다. 하지만 대기오염으로 변색이 심해지자, 화려한 색감이 사라지고 대신 먼지를 뒤집어쓴 듯한 모습으로 변했다.
■ 산성비로 녹아내린 미국 러시모어
미국 4대 대통령 얼굴 조각으로 유명한 러시모어는 산성비 피해로 얼굴이 듬성듬성 녹아내렸다. 미국의 상징과도 같은 이 건축물은 집중 관리 대상이지만, 산성비가 심해지는 한 붕괴를 막기는 어렵다.
■ 폭우로 변색한 독일 브란덴부르크 문
독일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문은 아크로폴리스를 참고해 만든 웅장한 개선문으로, 평화와 통합을 상징한다. 그러나 지속되는 폭우로 건축물 곳곳이 변색되고 균열이 일어났다.
■ 가뭄으로 말라버린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사원의 도시'라고 불리는 앙코르와트는 수백만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명소였지만, 기후변화 때문에 수로가 완전히 말라 버렸다. 물에 비친 사원을 더 이상 볼 수 없고, 뾰족한 첨탑은 닳아 무너졌다.
박수빈 기자 sbin08@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