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직원들의 신제품 개발을 지원하며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내부 대형언어모델(LLM) ‘구스(Goose)’를 도입했다. 구스를 시작으로 제품 개발 프로세스의 모든 단계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할 전망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5일(현지시간) 구글이 직원들의 코드 작성 속도를 높이고 신제품 개발을 지원하며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구스(Goose)라는 내부 LLM을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구스는 25년간 구글이 축적한 엔지니어링 데이터와 앱 개발 노하우 등을 '제미나이(Gemini)'에 학습해 개발됐다. 자연어로 프롬프터 명령어를 입력하면 필요한 기술을 설명하거나 관련 코드를 작성해주는 식이다. 또 구글 직원이 구스를 사용하는 동안 특정 개발 질문이 있는 경우 ‘더키(Duckie)’라는 구글 내부 AI 챗봇을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스 포랏 구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AI를 사용해 알파벳 전반에 걸쳐 운영을 효율화해 비용 증가를 통제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구글의 내부 문서를 인용해 “구스가 제품 개발 프로세스의 모든 단계에 AI를 도입하려는 계획의 일부”라고 전했다.
내부 문서에 따르면 구스는 구글에서 내부 코딩용으로 승인된 최초의 범용 LLM이 될 계획이다. 28만개의 토큰 컨텍스트 창을 지원, 수십만줄의 코드가 포함될 수 있는 개발 작업에 특히 유용하다. 다만 기능 측면에서 완벽하게 작동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또 문서에는 구스의 탄생이 구글 브레인, 딥마인드 및 구글 내부 인프라 팀 간의 공동 노력이었다고 명시되어 있다. 구글은 지난해 브레인과 딥마인드를 합병하여 제미나이를 개발한 바 있다.
구글은 구스 외에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를 사용해 데이터 센터를 냉각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 양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광고주들이 구글 제품 전반에 걸쳐 돈을 어디에 써야 할지 결정하기 위해 AI 자동화 제품을 사용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구스 AI 모델 도입은 생산성을 향상하고 운영을 간소화하며 혁신을 촉진하려는 노력에서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구글은 직원들에게 구스와 같은 고급 도구를 제공함으로써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AI 통합에 대한 새로운 표준을 설정하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구글이 AI 이니셔티브를 전 세계적으로 지속 확장함에 따라, AI가 생산성과 효율성, 혁신에 미치는 영향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는 AI 개발 및 적용 분야를 선도하려는 빅테크 기업의 의지를 강조한다"라고 평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