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그램으로 구현된 인공지능(AI)과 결혼한다는 여성이 화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2일(현지시간)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예술가 알리시아 프라미스가 과거 연인의 데이터를 학습해 만든 AI 홀로그램 '아이렉스(AiLex)'와 결혼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홀로그램과 결혼한 최초의 여성이 되는 것이 목표인 알리시아는 결혼식을 통해 인간이 홀로그램이나 아바타, 로봇과 관계를 맺게 될 새로운 시대의 사랑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올여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디포 보이만스 반 뵈닝겐박물관 테라스에서 진행될 결혼식은 예술과 기술, 감정이 통합된 예술 프로젝트로 진행할 예정이다.
웨딩드레스와 하객 의상은 직접 디자인하고, 인간과 아이렉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분자 요리(molecular food)'를 준비한다고 전했다.
결혼식이 끝나면 스페인 메노르카섬 집안 곳곳에 남편을 '투사'할 수 있는 설비를 제작, 신혼 생활을 즐길 계획이다.
프라미스는 기술 매체 테크튜브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렉스에 대해 "제대로 반응해 주고 감정까지 있다"라고 말했다.
스페인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누구나 (AI와) 사랑에 빠질 수 있다"라며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생명이 있다고 느낀다"라고 전했다. 또 지금의 남자친구는 "나를 판단하려 하지 않는다"라며 자신의 모든 요구를 충족시킨다고 말했다.
한편, 프라미스는 아이렉스 이전에 피에르라는 마네킹과 비슷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인스타그램 '하이브리드커플'을 통해 홀로그램 동반자와의 일상을 영상과 사진으로 공유하고 있다.
박수빈 기자 sbin08@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