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드롭의 편집 기능 (사진=재스퍼)
클립드롭의 편집 기능 (사진=재스퍼)

'챗GPT' 등장으로 하락세를 탔던 생성 인공지능(AI) 글쓰기 전문 스타트업 재스퍼가 이미지 생성 AI 플랫폼 ‘클립드롭(Clipdrop)’을 인수, B2B 강화에 나섰다.

벤처비트는 22일(현지시간) 재스퍼가 마케팅용 글쓰기 도구 ‘AI 코파일럿’ 제품의 이미지 생성 및 편집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스태빌리티의 AI 플랫폼 ‘클립드롭’을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재스퍼는 오픈AI의 'GPT-3'를 기반으로 기업이나 개인에게 글쓰기 기능을 제공, 유니콘 반열에 오른 생성 AI 간판 스타트업이었다. 하지만 챗GPT 출시 이후 서비스가 겹치며 실적 부진으로 구조 조정과 CEO 교체 등을 겪은 뒤, 생존 전략으로 지난해 11월 마케팅용 글쓰기 도구인 'AI 코파일럿'를 출시했다. 

또 사용자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프롬프트를 통한 이미지 생성 기능을 도입했다. 그러나 복잡한 시각적 캠페인 작업을 수행할 때는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파리에 본사를 둔 클립드롭의 인수에 나섰다.

전직 구글 직원들이 2020년 설립한 클립드롭은 인페인팅, 배경 제거 및 교체, 개체 제거, 이미지 확대, 재조명, 변형 등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거나 기존 이미지를 편집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기업이 요구하는 크기, 세부 사항 및 스타일의 다양한 변형을 개발하고 프로젝트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재스퍼는 앞으로 몇달 내 클립드롭의 전체 기능을 AI 코파일럿에 통합할 계획이다. 현재 재스퍼를 사용하는 기업은 API를 통해 클립드롭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또 클립드롭은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독립형 제품으로 구독을 계속 서비스할 예정이다.

데미안 헨리 클립드롭 팀 책임자는 “두 회사 사이에는 자연스러운 시너지 효과가 있으며, 마케팅 담당자를 위한 최고의 복합 플랫폼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라며 “우리는 빨리 협업을 시작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스테이블 디퓨전 3'를 출시한 스태빌리티 AI는 해당 모델을 통해 클립드롭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태빌리티 AI는   지난해 3월 미공개 금액으로 클립드롭을 인수했었다.

에마드 무스타크 스태빌리티 AI CEO는 “클립드롭이 재스퍼와 협력, 제품을 확장하는 것을 보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한편 퓨처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디자이너가 디지털 콘텐츠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클립드롭과 같은 AI 기반 도구의 글로벌 시장은 예측 기간 동안 연평균성장률 17.3%로 2023년 43억달러(약 5조7000억원)에서 2033년 247억달러(약 33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플레이어로는 어도비, 칸바, 픽스아트 등이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